‘신인 빅3’ 황유민 방신실 김민별 ‘닥공 여왕’ 놓고 자존심 경쟁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루키 빅3’ 황유민, 방신실, 김민별이 ‘닥공 여왕’을 두고 격돌한다.
12일부터 전라북도 익산의 익산CC(파72·6724야드)에서 열리는 2023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은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다. 매 라운드 타수를 더하는 스트로크 방식과 달리 앨버트로스 +8, 이글 +5, 버디 +2, 파 0, 보기 -1, 더블보기 이상 -3점을 부여해 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으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황유민은 올해 ‘닥치고 공격’ 플레이의 대명사가 됐다. 라운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57야드를 날려 장타부문 3위인 황유민은 22개 대회 66라운드에서 버디 243개를 낚아 평균 3.68개로 선두에 올라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핀을 향해 직접 샷을 날리는 황유민의 과감한 플레이에 매료된 팬들이 많다.
지난 7월 MBN 대유위니아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황유민은 이후 제주 삼다수마스터스 2위, KG 레이디스오픈 3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동 3위 등 상승세를 이어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벼르고 있다.
장타 부문 1위 방신실(드라이브 평균 264야드)이 평균 버디 2위로 황유민 못잖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방신실은 20개 대회 58라운드에서 버디 204개를 기록, 평균 3.51개의 버디를 낚았다. 게다가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이글 5개(1위)를 기록해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올릴 좋은 기회를 맞았다.
우승 없이도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로 신인상 경쟁을 이끌고 있는 김민별은 24개 대회 75라운드에서 버디 253개를 낚아 평균 버디 3.37개로 7위에 올라 있다. 이글도 4개를 잡아 만만치 않은 실력을 증명했다.
현재 신인상 경쟁은 김민별(2376점), 황유민(2178점), 방신실(1729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시즌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김민별과 한 차례 역전 후 2위로 물러나 있는 황유민, 마지막 스퍼트를 꿈꾸는 방신실의 경쟁이 이번 대회의 핫 이슈중 하나다.
2021년 초대 대회에서는 이정민이 5년 7개월의 공백을 깨고 통산 9번째 우승을 거둬 화제가 됐고, 지난해에는 이가영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해 소심한 플레이 때문에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물러난다는 오명을 씻었다.
이예원이 지난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첫 4승에 도전하고, 평균버디 3위 박지영(3.45개)도 4승을 노린다. 시즌 2승의 박민지와 이다연, 임진희도 출사표를 냈고 두 차례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박현경, 이소미, 정윤지 등은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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