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에도 국내외 증시 상승, 왜? 미 Fed 긴축 완화 기대감 커져

이관범 기자 2023. 10. 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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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시가 중동 위기 고조 속에서도 이틀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4% 가까이 오르자 증시도 모처럼 크게 반등하고 있다.

긴축 장기화 우려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는 전쟁 여파에 대한 경계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통화정책 완화적 발언에 따른 국채 금리 하락, 3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 상승 등에 힘입어 풀리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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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주 장중 3.77% 올라
코스닥, 하루만에 800선 회복

국내외 증시가 중동 위기 고조 속에서도 이틀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4% 가까이 오르자 증시도 모처럼 크게 반등하고 있다.

코스피는 11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42.17포인트(1.76%) 오른 2444.75를 기록하며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811.47로, 전장보다 16.47포인트(2.07%) 올랐다. 전날 7개월 만에 800선이 붕괴됐으나 이날은 상승 출발하며 하루 만에 800대를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5원 내린 1344.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30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가 진정세를 보인 점도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고 있다. 최근 4.8%를 넘으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간밤에 0.1%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모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8.60포인트(0.58%) 뛴 13562.84로 장을 마감했다.

긴축 장기화 우려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는 전쟁 여파에 대한 경계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통화정책 완화적 발언에 따른 국채 금리 하락, 3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 상승 등에 힘입어 풀리고 있는 모습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Fed가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 심리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처음으로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회복한 삼성전자가 장 초반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5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77% 오른 6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주환원 강화 대책을 발표한 키움증권도 장 초반 8%대로 급등하고 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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