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돌아온 여행객들 “무사귀국 다행… 교민들은 무서워서 집 밖 못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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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닷새째인 11일 이스라엘에 단기 체류하던 우리 국민 192명이 도착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는 환호로 가득 찼다.
이날 오전 6시 40분 대한항공 KE958편을 통해 귀국한 이들은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을 만나 얼싸안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귀국한 192명 외에 27명이 같은 날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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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 가족 만나 얼싸안아
27명은 육로 통해 요르단 이동
장·단기 체류자 800여명 남아
LG 주재원들은 오늘밤 韓도착
“샬롬(히브리어로 ‘평화’를 뜻하는 인사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닷새째인 11일 이스라엘에 단기 체류하던 우리 국민 192명이 도착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는 환호로 가득 찼다. 이날 오전 6시 40분 대한항공 KE958편을 통해 귀국한 이들은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을 만나 얼싸안았다. 딸을 품에 안고 입을 맞추는 아빠, 안도감에 끌어안고 포옹하는 가족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입국 직전 가족들은 항공편 도착 시간이 적힌 공항 전광판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하면 휴대전화로 관련 뉴스를 찾아보며 무사 귀환을 바랐다. 조모(34) 씨는 “아내가 귀국 비행기를 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혹시라도 중간에 포격 사고가 나진 않을까 너무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현지 체류자들이 귀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탑승객들은 헤어지면서 “샬롬”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귀국자는 성지 순례를 떠났던 단체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에서 아내와 함께 귀국한 김모(55) 씨는 “갈릴리 쪽에서도 군대가 이동하는 차량 행렬이 굉장히 길었고, 전투기가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대교 초목절 절기를 챙기러 예루살렘을 방문한 장모(61) 씨는 “분위기가 조금씩 심각해지면서 모국으로 돌아가려는 인파들로 공항이 많이 붐볐다”면서 “아직까지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한국 교포들이 적지 않은데 모두 안전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귀국한 192명 외에 27명이 같은 날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이동했다. 12일에는 30명이 튀르키예 항공을 이용해 현지에서 철수한다. 현재 현지에는 단기 체류자 230여 명과 장기 체류자 570여 명이 남아 있다. 대한항공은 정기 항공편 운항을 지난 9일부터 전격 중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주 비행 스케줄은 살펴봐야겠지만 일단 이번 주에는 교민 수송 계획 등 추가로 여객기를 운항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지 진출 국내 기업들도 주재원의 조속한 귀국을 추진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긴급하게 항공기 티켓을 구해 현지를 떠난 주재원과 가족 20여 명이 오늘 오후 10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전원 신변은 안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전수한·김유진·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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