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에 필요한 군사자산 투입 준비돼 있다”

김남석 기자 2023. 10. 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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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나흘째인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편에 서 있음을 지금 이 순간 분명히 한다"며 탄약·요격무기 등 추가 군사 자산 투입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두 개 전쟁'에 휘말리면서 중국·북한 등의 도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지원, 인도·태평양 동맹 지원, 이스라엘 지원을 효과적으로 할 자원·도구·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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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모 전단 추가 전개 검토
“모든 확전 시나리오 비상계획”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0일 백악관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탄약과 요격무기 등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PA 연합뉴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나흘째인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편에 서 있음을 지금 이 순간 분명히 한다”며 탄약·요격무기 등 추가 군사 자산 투입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두 개 전쟁’에 휘말리면서 중국·북한 등의 도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지원, 인도·태평양 동맹 지원, 이스라엘 지원을 효과적으로 할 자원·도구·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를 방어하며 공격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확실히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지중해로 이동시키고 전투기 전력을 강화했다. 필요에 따라 추가 자산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직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추가 자산에 관해 얘기했고 며칠 내로 이 자산을 실은 미 항공기가 이스라엘에 착륙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모든 확전 시나리오에 대한 비상계획 수립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복수의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 전단이 이번 주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출발하며 이스라엘 해역으로 전개하라는 명령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2일 이스라엘을 찾아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중국·북한 등을 겨냥해 추가 긴장 고조 행동에 나설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상황에 이득을 취하려는 모든 국가·조직·개인에 다시 한번 말하겠다”며 “그렇게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특히 우크라이나·이스라엘 등 두 개 전구에 대한 지원을 거론하며 “우리 임무는 모든 전구에서 한꺼번에 일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대변인은 이날 북한과 하마스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해 “어떤 나라든 하마스에 지원을 제공한다면 분명 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지프 보스코 전 국방부 중국 담당 국장은 이날 더힐 기고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미 동맹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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