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째 '불황형 흑자'지만, 수출 '청신호'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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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국제교역의 최종성적표로 꼽히는 경상수지가 지난 8월까지 넉 달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도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한국은행은 연말까지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4분기의 시작인 이번달 수출도 출발이 나쁘지 않습니다.
안지혜 기자, 8월 흑자 규모가 더 늘었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48억 1천만 달러, 약 6조 5천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4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5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입니다.
다만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흑자는 109억 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넘게 급감했는데요.
계속되는 수출 부진 때문입니다.
승용차 수출이 잘되고 있긴 하지만, 반도체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 부진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은은 "상품 수지와 여행 수지를 중심으로 9월 흑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연간 누적 흑자 전망치 245억 달러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달 수출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10월 초순 수출 총액은 1년 전보다 2%가량 줄어든 115억 8천7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이 9.2% 늘어난 점이 긍정적입니다.
1∼10일 기준 일평균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건 지난해 9월(16%)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인데요.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줄었지만 이달 기준 수출 감소율은 지난달보다 대폭 낮아졌다는 게 눈에 띄는 지점입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상반기 부진했던 경기가 하반기에 반등한다는 이른바 '상저하고'의 회복세가 생각보다 강하지는 않지만, "최근 수출과 산업활동 동향 등을 봤을 때 '상저하고' 전망자체는 아직 유효하다"며 연말 경기에 기대감을 실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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