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외면받던 중국산 김치, 다시 ‘밥상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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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치 수입량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이 대부분인 수입 김치는 지난 2021년 일명 '알몸 김치' 파동을 겪으며 한때 수입량이 줄었다.
하지만 고물가로 김장 비용이 급격히 오르는 등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 자영업자들이 다시 값싼 수입 김치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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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14%늘어 18만7165t
중국산보다 국산은 3배 더 비싸
배추10㎏ 도매가 평년비 22%↑
굵은소금 5㎏ 소매가 72% 올라
종가집·비비고 등 매출 하락세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치 수입량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이 대부분인 수입 김치는 지난 2021년 일명 ‘알몸 김치’ 파동을 겪으며 한때 수입량이 줄었다. 하지만 고물가로 김장 비용이 급격히 오르는 등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 자영업자들이 다시 값싼 수입 김치를 찾고 있다.
11일 관세청 수출입통계를 보면 올해 1∼8월 김치 수입량은 18만716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16만4419t)보다 14% 증가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수입 김치는 중국산이 전체의 99.9%를 차지한다. 수입 김치는 지난 2021년 중국의 한 남성이 알몸으로 김치를 절이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된 후 소비자 불안이 커져 수입량이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맛과 품질이 국산보다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보다 가격 때문이다. 한식당 등 외식업주들이 공급받는 중국산 김치는 10㎏ 기준 가격이 1만 원대에 불과하지만, 국산은 3만 원을 훌쩍 넘는다. 김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6.37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6.7% 뛰었다. 일반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는 김장 비용 역시 무섭게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배추 10㎏ 도매가는 1만7200원으로 평년(1만4029원)보다 22.6%나 올랐다. 굵은 소금 5㎏ 소매가는 1만4217원으로 1년 전(1만1195원)보다 27% 올랐고, 평년(8249원)보다는 72.3% 비싸다.
국산 김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주요 김치 브랜드들의 매출도 줄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 자료를 보면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집’ 소매점 매출은 올해 상반기 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4%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 매출도 같은 기간 3%가량 떨어졌다. 이에 김치를 주력으로 하는 식품업체들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김치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내년에는 폴란드에 공장을 착공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도 김치를 수출 전략 제품(GSP)으로 선정하고 제품 다각화, 해외 대형 유통업체 입점 등을 추진 중이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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