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호’ 3년… 내실 다지며 해외 진격 ‘게임체인저’ 됐다

이근홍 기자 2023. 10. 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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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3년을 맞는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수입차를 포함한 내수 시장 경쟁에서 80%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67.5%였던 현대차·기아의 내수 점유율은 정 회장 취임 후 빠른 속도로 늘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17조529억 원으로, 정 회장이 그룹 수장이 된 2020년 4조4612억 원보다 약 3.8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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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회장 취임 3주년 성과
올 내수점유율 77% ‘역대 최고’
작년 전세계 판매량 톱3 첫 진입
2022년 그룹 영업익 17조원
취임 첫해보다 약 3.8배 늘어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3년을 맞는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수입차를 포함한 내수 시장 경쟁에서 80%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과감한 체질 개선을 지속해온 효과가 본격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외연 확장과 내실 다지기에 성공하며 세계 3위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로 올라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내수시장 합산 판매량은 68만9382대로 전체 판매량(89만3737대)의 77.13%를 차지했다. 이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합산한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5년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2015년 67.5%였던 현대차·기아의 내수 점유율은 정 회장 취임 후 빠른 속도로 늘었다. 2020년 71.25%, 2022년 72.95%, 지난해 73.92%에서 올해는 80%대까지 넘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보복소비 영향으로 수입차 인기가 높아진 상황에서 오히려 현대차·기아가 경쟁 우위를 점한 것은 소비자들이 단순 가격이 아닌 차량 상품성과 품질을 기준으로 현대차·기아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 상반기 16.18%에서 지난해 18.34%까지 올랐던 수입차 내수 비중은 올해 들어 15.04%로 한풀 꺾였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3년간 글로벌 무대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년 대비 2.7% 증가한 684만5000대를 판매해 토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사상 처음 ‘톱3’ 완성차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9월까지 548만1000대를 판매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질적 성장도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17조529억 원으로, 정 회장이 그룹 수장이 된 2020년 4조4612억 원보다 약 3.8배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26조7382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0조 원 고지를 넘는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기아가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를 단순히 설명한다면 글로벌 소비자를 설득할 만큼 차를 잘 만들기 때문”이라며 “미래 자동차 산업은 변화 없이는 생존이 어려운데 모빌리티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 회장의 도전 정신과 융합 리더십이 성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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