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AI 앞세워 전격 뛰어든 이 분야...왜?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3. 10. 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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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의료진용 B2B AI 출격
MS 패브릭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을 앞세워 의료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운영하는데 막대한 클라우드 비용이 드는데다, 검색 등 B2C(기업간 소비자) 산업은 수익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다. 의료를 중심으로 B2B 공략을 본격화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익성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10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는 의료 기관이 의사와 병원에서 수집한 방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이를 통해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을 발표했다. CNBC는 “생명과학 산업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모든 데이터의 30% 이상을 생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해당 정보는 다양한 시스템에서 나오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활용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3%만 사용된다는 평가다.

이를 해결하고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5월에 발표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패브릭(Fabric)’에 새로운 의료 서비스 전용 도구를 개발한 바 있다. 이 도구는 건강 기록, 이미지, 실험실 시스템, 의료 기기, 청구 시스템과 같은 데이터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도구가 이러한 소스를 일일이 검색하는 ‘시간 소모적인’ 프로세스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노스웨스턴 메디슨, 아서 헬스, 싱헬스 등 고객사와 함께 의료 서비스용 패브릭을 시험 사용해 왔다. 노스웨스턴 메디슨의 최고 정보 책임자인 더그 킹은 “이제 의료 서비스에서 데이터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수술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부터 얼마나 많은 환자가 내원하고 있는지 등과 같은 것을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애저내에 새 도구를 런칭했다. 의료 기관의 자체 내부 데이터뿐 아니라 FDA 및 국립보건원과 같은 외부 데이터를 불러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수석제품 관리자인 리니샤 바즈는 “챗봇을 사용해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내부 프로토콜 등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환자는포털 내에서 챗봇을 사용하여 자신의 증상과 의학 용어에 대해 명확하게 질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임상 문서 및 메모와 같은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 원본에서 중요한 의료 정보에 레이블을 지정하고 추출할 수 있는 의료용 텍스트 분석이라는 솔루션을 발표했다. 영어 외에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히브리어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더 많은 정보에 기반하여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제공하는 애저 AI 헬스 인사이트도 런칭했다. 의료진이 생성형 AI를 사용해 복잡한 의학 용어로 가득 찬 보고서를 환자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간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방사선 인사이트는 여러 보고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불일치를 식별해 임상의와 방사선 전문의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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