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생 아자르의 은퇴-日 미토마 휴식... 1992년생 손흥민은 정말 안녕한가요
일본은 컨디션 난조 보인 미토마에게 휴식 부여
몸 관리 하지 못했던 아자르는 32살에 은퇴 선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9일부터 파주 국가대표 트레닝이닝센터(NFC)에서 10월 A매치를 준비 중이다. 한국은 오는 13일에 튀니지, 17일엔 베트남을 상대한다.
이번 소집을 앞두고 화두에 오른 건 선수단 관리였다. 특히 주축 선수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시즌 초반 맹활약에도 노심초사하게 했다.
먼저 손흥민은 잘 알려진 대로 지난 시즌 탈장으로 애먹었다. 이후 시즌을 마친 뒤 수술을 받았다. 최근엔 사타구니 부상으로 소속팀에서도 훈련량과 출전 시간을 조절해 주고 있다. 상승세를 타는 시기마다 부상에 발목 잡혔던 황희찬도 지난 경기에서 아찔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으나 막판 몸에 이상을 느끼며 교체됐다.
김민재는 나폴리 소속이던 지난 시즌부터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곤 기초군사훈련을 받았고 뮌헨에서도 대부분 경기에 나서고 있다. 한창 좋았을 때보다 몸 상태가 조금 떨어져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하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단 활용 방안에 대해 명확한 뜻을 고수했다. 그는 지난 9일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해외파 선수들은 국민 앞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매 경기 90분을 뛰고 싶어 하지 않을까 한다”라며 “물론 피로도가 쌓이기에 훈련량을 줄이며 준비할 것”이라고 경기 출전을 선언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평가전이고 다음 달부터는 월드컵 예선 실전이 시작된다”라며 “소집 때 선수들의 눈빛을 보면 쉬고 싶어 하는 선수는 없다. 조금이라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더 뛰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선수 때도 누릴 수 있었던 최고의 영광으로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물론 월드컵 예선이라는 실전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평가전이란 건 모두가 알고 있다.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으나 여전히 1승 3무 2패로 부진한 성적도 부담이 될 것이다. 또 홈에서 4경기를 치렀으나 여전히 승리가 없다는 것도 있다.
그러나 아쉬움도 분명히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말하는 마지막 평가전이라면 손흥민, 김민재 등 주축 선수의 공백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플랜 B를 시험해 볼 기회기도 하다. 물론 플랜 A조차 명쾌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대안을 바라보는 게 욕심일 수 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6위의 한국이 95위인 베트남을 상대로 최정예로 나서 얻을 수 있는 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손흥민 없이 베트남을 제압할 수 없다면 그것도 큰 문제다.
또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에덴 아자르(32)는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아자르는 2012년부터 첼시에서 7시즌 동안 352경기 110골 92도움을 기록하며 EPL 무대를 평정했다. 그러나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잦은 부상과 부진 속에 추락했고 결국 은퇴를 택했다. 굳이 해외 사례를 보지 않아도 된다. 박지성(42)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역시 무릎 문제로 30세의 나이에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2경기에서 모두 휴식을 주라는 게 아니다. 유연한 선수단 관리를 바라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건강한 복귀를 바라는 것처럼 나도 손흥민이 건강하게 대표팀에 합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조절할 것”이라면서도 “경기 날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게 하는 게 내 역할이다. 로테이션하거나 빼진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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