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거리가 행복도 가른다”…삶의 질 올리는 직주근접 아파트 눈길
‘직주근접’은 모든 직장인의 꿈이다. 통상 산업단지 업무지구와 가까운 이른 바 ‘직주근접’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통한다. 지역에 상관 없이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주거지는 직장인의 행복지지수와 담보가치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실제 통근시간이 짧을수록 행복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1일 ‘통근시간이 주관적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효과 및 통근시간 가치 분석’(전혜란, 2020) 자료에 따르면, 모든 가구 유형에서 통근 시간이 길어질수록 삶의 만족도는 하락한다.
또 경기도민 2만여명을 조사해 발표한 ‘행복과 통근역설’(진은애·진장익, 2017)에서도 역시 통근시간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행복도가 떨어진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일정 수준까지는 주거나 고용 측면에서 보상이 이뤄져 행복지수가 증가하지만, 극심한 교통체증이나 혼잡으로 인한 통근시간 증가는 피로를 누적시키고 다른 여가에 대한 기회를 제한해 행복지수는 점차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시세에 미치는 영향도 실거래가를 보면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가장 가구수가 많은 용인한숲시티 5단지 전용 84㎡는 올해 3월 초만 해도 3억3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단지 인근의 남사읍이 올해 3월 15일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낙점된 뒤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같은 면적의 실거래는 17건이 이뤄졌고 모두 4억500만~4억7500만원 선으로 후보지 낙점 이전보다 1억원 넘게 뛰었다.
산업단지 인접지에서 공급된 분양사업장들도 양호한 분양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내년까지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는 수십대 일의 청약경쟁률이 이어졌다. 일례로 지난 5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 공급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의 경우 473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3만4886명이 몰려 평균 73.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 분양에 나선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과 ‘청주 테크노폴리스 A9블록 힐데스하임’ 역시 각각 57.6대 1, 48.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직주근접 단지는 말 그대로 직장과 주거입지가 가까운 만큼 워라밸이 가능하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면서 “수요가 풍부해 시세 상승력이 풍부한 만큼, 앞으로 직주근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전북 군산 지곡동 ‘군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10월, 전용 84~226㎡ 722가구),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전용 59~84㎡ 1626가구), 충북 청주 양청리 ‘더샵 오창프레스티지’(전용 99~127㎡ 644가구) 등이 있다.
군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군산 새만금국가산단을 차량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군산일반산업단지와 군산국가산업단지, 군산자유무역지역, 군산2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도 인접해 있다.
또 단지 인근의 새만금북로와 월명로, 백석로를 통해 군산 전 지역과 주변 도심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군산고속버스터미널과 장항선 군산역, 대야역, 서해안고속도로(군산IC)도 가깝다.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는 전국청약이 가능하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가 가깝고 단지 앞에 초·중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천안아산역과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있는 천안불당도 지근거리에 있다.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225실)로 구성되며 이 중 아파트를 우선 공급 중이다. 사업지가 위치한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지난 7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주변으로 이차전지 기업 40여 개가 밀집돼 있다. 방사광가속기 개발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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