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준석 “보궐선거는 尹 정부 2년 차 평가…김태우 후보 당선보다 득표율이 관심”

윤주성 2023. 10. 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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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尹 정부 임기 2년 차 평가 반영...최종 투표율은 40% 초·중반으로 예상"
"김태우 후보 당선보다 득표율이 관심...서울 전체 판세 가늠자로 인구 등 고려하면 의석 수도 예측 가능"
"보궐 선거에서 성난 민심 확인해도 국정 기조 안 바뀔 듯...정치 현장에서 상식적인 선 없어진 지 오래"
"한동훈 장관, 임기 뒤 총리 등 영전 어려운 상황...무조건 내년 총선에 참여하는 길로 갈 것이라고 생각"
[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 www.youtube.com/watch?v=HJOBq_sA_FI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 투표가 오늘 오전 6시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 사전 투표율을 놓고 여야의 해석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본 투표 결과의 여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의 판세와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요? 이준석 전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이하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먼저 오늘 보궐선거 판세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준석: 아무래도 지금 "윤석열 정부의 임기 2년 차를 지난 선거기 때문에 정권에 대한 평가가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지난 지방선거 같은 경우에는 대선이 끝나고 석 달 정도 뒤에 치러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선과 같이 가는 선거였다"면 이번에야말로 윤석열 정부가 지난 1년 반 동안 펼쳤던 정책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그것을 볼 수 있는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 윤주성: 사전투표율이 22.64%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여야가 제각각 해석을 하던데 사전투표율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아무래도 강서구청장 선거 현지에 가 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평소보다 젊은 사람들의 투표 비중이 높았던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요. 이것이 예를 들어서 "사전투표 제도가 활성화돼서 미리 투표를 했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더 많은 사람이 투표에 임하겠다"는 의미인지는 오늘 본 투표율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어쨌든 "투표율이 너무 적으면 아까 말했던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의 의미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운데 투표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그것을 측정하기 쉬워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윤주성: 본 투표율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계세요?

◆ 이준석: 아무래도 지금 벌써 아침에 2시간 정도 투표가 진행된 상황 속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와 투표율이 비슷하게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0% 초중반까지는 무난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역대 보궐선거에 이렇게 관심이 쏠린 전례가 있었나 싶은데요. 기초단체장 선거 그 이상이 된 이유, 이렇게 판이 커진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 분석들이 많은데 거기에서 "여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서울에서는 해볼 만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론조사나 여러 수치를 보면 결국 그렇지 않은데요. 어쨌든 "집권 여당은 그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실제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강서구의 주민들이 한 57만 명 되시거든요. 50만 명 정도 투표권자가 있는데 그러면 "사실상 50만 샘플 짜리 여론조사라고 하면 서울 민심을 굉장히 잘 측정할 수 있는 기회다." 이렇게 양당에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윤주성: "국가정보원이 어제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 모두 해킹이 가능하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기술적 해킹 가능성으로 선거 조작이 가능하다." 이렇게 언급을 한 것 같은데요. 보궐선거를 앞두고 왜 이런 발표를 했을까요?

◆ 이준석: "보수층에서는 사전투표에 있어 가지고 투표 상황이 불리하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전투표 제도에 보면 그 안에 통합 명부제라고 있습니다. 무엇이냐 하면 만약 사전투표를 하게 되면 내가 투표소에 갈 때마다 중앙에 있는 서버에서 내 명부를 가져오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서버가 있는데 그것이 전산화가 되어 있다 보니까 그것이 해킹에 취약하다."고 발표하게 되면 "사전투표 제도 자체를 사실상 없애자"는 취지로 나중에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투표 때문에 선거에 불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전투표 제도를 나중에 없애자는 방향으로 이야기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이번 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후폭풍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양당 모두에게 어쨌든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 이준석: 많은 사람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를 보고 판단을 하게 될 텐데요. 저는 여기에서 봐야 될 변수가 결국 "이번에는 정의당과 진보당이라는 진보 정당들도 선거에 참여했기 때문에 그 정당들이야 2~3%씩만 가져간다." 하더라도 상당히 유의미합니다. 문제는 "김태우 후보의 국민의힘 득표율이 30%대에서 머무르느냐 아니면 40%대냐" 이런 것에 따라서 서울 지역 전체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인구 비례나 아니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서 간단한 엑셀 시트만 만들어도 서울의 의석수를 예측 가능하게 되거든요. 저는 그래서 "국민의힘의 당선보다도 득표율에 많은 사람이 관심이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투표 결과에 따라서 김기현 체제의 어떤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 이준석: 아무래도 투표 결과가 안 좋게 되면 그것을 가지고 실랑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이것이 "당장 지금 청취자분들도 생각해보시면 이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안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그것이 예를 들어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냐, 아니면 김기현 대표 책임이냐 아니면 지원 유세 나간 안철수 대표 책임이냐" 이런 것에 대해서 따져 봤을 때 압도적으로 아마 정권에 대한 평가라고 할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김기현 대표 입으로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마 굉장히 이제 이것을 갖고 다툼이 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윤주성: 만약 "민주당에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이재명 대표 체제는 어떤 영향이 예상될까요?

◆ 이준석: 지금 모든 언론인들과 모든 여론조사 전문가나 이런 사람들이 이 상황은 상당한 격차로 민주당이 우세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데 만약 그것을 모두 뒤집고 민주당이 패하는 결과가 나온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라는 개인 리스크가 매우 큰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된다"는 여론이 굉장히 팽배할 것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도 굉장히 신중하게 이 선거를 바라보고 있을 것입니다.

◇ 윤주성: "국민들의 관심은 선거 결과에 따라서 정부 여당이 국정 운영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을까" 이런 것인데요. 진짜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 이준석: 글쎄요. 저희가 최근 들어서 정치에 대해 평가를 할 때 상식적인 선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상식적인 선이라면 이미 국정 기조가 몇 번은 바뀌었어야 될 지점인데 아직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 보궐선거에서 성난 민심이 확인된다." 하더라도 "저는 국정 기조가 그대로 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봅니다. 원래 상식선대로라면 바뀔 것이라고 예측해야 되지만 "지금 상황에 놓고 실질적인 판단을 해보라면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다"고 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하태경 의원이 이른바 험지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국민의힘의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태경 의원의 이른바 험지 출마 선언에 이어 다른 의원들의 추가적인 선언이 있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하태경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체 의원 중에서도 매우 개혁적이고 그리고 움직임이 빠른 의원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어쨌든 그런 3선 출마를 같은 지역구에서 하지 않겠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움직인 것인데 문제는 부산 지역도 그렇고 대구 지역도 그렇고 다른 3, 4선 의원들이 여기에 반응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결국에는 "복지부동하면서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는 생각으로 "아무도 스스로의 거취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고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윤주성: 지난 주말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예술의 전당에 갔는데요. 이것이 또 화제예요. 그래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던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준석: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는 어쨌든 "본인의 커리어에서 이제 많은 사람이 봤을 때 정치가 아닌 다른 커리어를 갖는 것이 어려워졌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갑자기 장관을 계속 한다"는 것도 아니면 "장관 임기 끝난 다음에 총리라든지 다른 자리로 영전한다"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 됐거든요. 특히 "총리 자리로 간다"고 하는 것은 야당의 인준 표결이 필요한데 지금 야당과의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한 상황 속에서 그것이 통과될 리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정치적인 면에서 더 성장할 길을 찾아야 되는 것이고, 그러면 다음 총선에 참여하지 않으면 너무 늦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총선에 참여하는 길로 갈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윤주성: 지금 국정감사가 어제부터 지금 시작이 됐는데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도 파행이 빚어지고 있고 곳곳에서 파행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의 쟁점과 파행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고 계십니까?

◆ 이준석: 원래 국감이라는 것은 야당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되는 공간인 것은 맞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민주당이 여러 가지 파상공세를 준비해온 것 같고 특히 어제만 하더라도 민주당 이소영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해서 양평고속도로에 대한 질의나 이런 것을 매섭게 했는데 이것이 사실 양평고속도로 문제는 많은 사람이 인지하지만 명쾌하게 대응을 계속 못 하고 있고 그러기 어려운 주제거든요. 왜냐하면, 많은 사람이 양평고속도로 건에 "왜 저렇게 양평에 땅 한 평 없는 원희룡 장관이 매달려서 저렇게 하는지", 그냥 "많은 사람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억측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한 파상공세를 현장에서 막아내기 어렵다면 파행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제일 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윤주성: 원희룡 장관의 답변 태도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던데요. "실무자에게 물어보라"는 이런 답변 태도는 어떻게 보셨어요?

◆ 이준석: 아무래도 원희룡 장관이 무슨 애초에 국토교통에 대해서 전문가적인 관점을 가지고 장관직을 시작한 것은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측면에서 전문가에게 물어보라"는 식으로 답하는 것이 이해는 가지만 문제는 그렇다면 어제 이소영 의원이 지적했던 것처럼 "원희룡 장관이 내가 1타 강사니 뭐니 이러면서 계속 전문가인 것처럼 행세해왔다"는 것이 더 문제가 되는 것이거든요. 저는 "원희룡 장관 입장에서는 정치인 장관으로서 굉장히 곤란한 지점에 빠졌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윤주성: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서도 상당히 논란이 뜨거운데요. 이른바 김 행방불명 이런 말도 회자 되고 있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임명 강행할까요?

◆ 이준석: 제가 계속 요즘은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상식적이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모르겠다"는 말을 반복하게 되는데요. 상식적인 상황에서라면 "김행 후보자의 어떤 의혹이나 이런 것들이 정확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고 거기에 더해서 지난 청문회에서 본인은 도망간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지만, 어쨌든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했던 것은 맞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국민들에게 굉장히 안 좋게 비쳐졌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저는 "김행 후보자가 지금 상태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직무를 한다 하더라도 여성가족부 안 그래도 지금 권위가 없는데 더 권위가 없는 상태에서 직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것은 해당 업무에 있어서 공백을 야기할 것이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윤주성: 마지막으로 이준석 전 대표께서는 총선이 앞으로 많이 남았지만 어떤 계획이신가요? 총선 출마는 하실 것이지요?

◆ 이준석: 저는 총선 출마 할 것이고요. 그리고 제가 어떤 형식으로 어떤 곳에 출마하게 될지 많은 조언을 듣고 있고 또 많은 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시점은 정치가 아까 말했던 것처럼 상식선에서 해석이 불가능 상황에 이르렀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역과 인물 다 가리지 않고 많은 조언을 듣고 교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 같은 곳에서도 특히 전남 지역에서도 저와 많은 분이 교류를 하고 있고 특히 광주에서 아주 훌륭한 인물로 꼽히는 분들 이용섭 전 시장 같은 분들과 교류하면서 앞으로 정치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 윤주성: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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