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감 온 날 野 겨눈 검찰…김의겸 “수사팀 명단 달라”

檢, 더불어민주당 보좌관 압수수색
지난 대선 당시 허위 보도 의혹 관련

1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장관이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한 11일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허위 보도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보좌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딱 1년 전 법무부 국정감사 날 검찰이 민주당사를 압수수색 했다. 그래서 그때 국정감사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질 못했다”며 “그런데 1년이 지난 오늘 또다시 국회에 압수수색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 의원 그리고 야당 의원 보좌관들을 겨냥한 압수수색”이라며 “왜 굳이, 국정감사 날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저는 도저히 제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관련해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중앙지검의 특별수사팀, 강백신 반부패1부장이 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특별수사팀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누가 어떤 검사가 참여하고 있는지, 그 명단을 제출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의원의 해당 발언은 이날 오전 법무부 국정감사와 동시에 진행된 김병욱 민주당 의원실 소속 최모 보좌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겨냥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은 이날 오전 인터넷 언론 리포액트 사무실과 이를 운영하는 허모 기자의 자택, 최 보좌관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허 기자와 최 씨가 공모해,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2과장을 지내며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의 수사를 의도적으로 봐줬다는 취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보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에 앞서 “작년 5월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법무부의 동료 공직자들과 함께 정의와 상식의 법치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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