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계좌개설 파문 DGB대구은행…시중은행 전환 걸림돌되나

김경렬 2023. 10. 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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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의 불법계좌 개설 파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은 특히 이같은 불법 행위가 적발된 지방은행이 시중으로 전화할 자격이 있는 지를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대구은행이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해 1000여개의 불법 계좌를 개설하고 상품권 '깡'을 통해 3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례, 부정 채용 사례 등을 열거하면서 "점검을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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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DGB금융지주 제공0

DGB대구은행의 불법계좌 개설 파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은 특히 이같은 불법 행위가 적발된 지방은행이 시중으로 전화할 자격이 있는 지를 따져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11일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각종 금융사고가 발생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에 문제가 없느냐"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질의했다.

김 의원은 대구은행이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해 1000여개의 불법 계좌를 개설하고 상품권 '깡'을 통해 3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례, 부정 채용 사례 등을 열거하면서 "점검을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시중은행) 전환은 법에서 정해진 여러 가지를 봐야할 게 있다"면서 "사업계획 타당성이나 (기관) 건전성, 대주주의 적격성을 봐야 하는데 심사 과정에서 (의원님) 말씀하시는 게 조금 고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은행 등의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내부통제가 잘 됐었으면 사고가 줄었을 것"이라며 "의원입법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번에 내부통제 제도를 마련해 제대로 운영되도록 관리할 의무까지도 법에 일단 명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7월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0여 년 만에 새 시중은행이 탄생하는 셈이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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