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난민촌 포격에 국제사회 일제히 비판…군정은 책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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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등 민간인 수십명이 사상한 미얀마 내 난민촌 포격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북부 카친주에서 민간인 약 30명이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공격을 자행한 측에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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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어린이 등 민간인 수십명이 사상한 미얀마 내 난민촌 포격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북부 카친주에서 민간인 약 30명이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공격을 자행한 측에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한 미얀마 인근 국가들에는 평화 조성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서방국들도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 군사정권을 비판했다.
미국 국무부는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는 군정의 지속적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주미얀마 영국 대사관도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잔인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군정을 비난했다.
미얀마 최북단 중국과의 국경 인근 라이자 지역 난민촌에서는 지난 9일 오후 11시 30분께 폭탄이 떨어지면서 약 3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희생자에는 어린이도 10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가 발생한 난민촌은 미얀마군과 충돌해온 소수민족 무장단체 카친독립군(KIA)의 기지에서 약 5㎞ 떨어진 곳이다.
미얀마군이 KIA 기지를 겨냥해 드론이나 대포로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공격 방법 등 명확한 내용은 드러나지 않았다.
군정 측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과 무관하다며 책임을 부인했다.
조 민 쿤 군정 대변인은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우리는 항상 국경 지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군정은 오히려 KIA 측이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민주통합정부(NUG)는 이번 공격이 미얀마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국의 요구를 군정이 존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당사자들이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고 사태 악화를 피해야 한다"며 "중국과 미얀마 국경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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