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업무추진비 1위는 민연태 전 농금원장…4300만원 ‘펑펑’

358개 공공기관 평균의 3배…경조화환에 업무추진비 과다지출

지난해 공공기관 358곳 중 기관장의 업무추진비 지출이 가장 많았던 곳은 4362만 원을 기록한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업금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민연태 전 원장이 기관장으로 가면서 농업금융원의 업무추진비가 과다하게 집행됐다고 비판했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농업금융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업금융원장의 업무추진비는 2019년 1946만 원에서 2020년 3907만 원, 2021년 3833만 원, 2022년 4362만 원으로 증가했다. 민 전 원장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재임했다. 지난해 민 전 원장이 지출한 비용은 지난해 공공기관 358곳의 기관장 업무추진비 지출 평균액인 1285만 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민 전 원장의 취임을 전후해 경조화환 지출이 매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조화환 지출 비용은 지난 2019년 64건(533만 원)에서 민 전 원장 취임 이후인 2020년 118건(1177만 원), 2021년 183건(1830만 원), 2022년 219건(2083만 원) 등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민주당 정책위 행사에 6건의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경조화환 지출 219건 중 94건(42.9%)은 농식품부 관련 행사에 보낸 화환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고 특정 정당 행사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행위와 업무 협조를 벗어난 과도한 경조화환을 보내는 행위에 대해 점검하고,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