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고척' 이정후, 키움과 아름다운 홈 고별전…MLB 도전 앞둬

김경현 기자 2023. 10.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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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홈팬들과 아름다운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정후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8회 말 박수종의 대타로 경기에 출전했다.

훈련을 계속하며 출전을 준비하던 이정후는 10일 키움의 홈경기 시즌 최종전에 드디어 등장했다.

이정후가 홈팬들 앞에서 KBO리그의 감동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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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 히어로즈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홈팬들과 아름다운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정후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8회 말 박수종의 대타로 경기에 출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7월 24일 왼쪽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3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해 아시안게임 엔트리도 탈락했다.

72일간의 긴 재활 끝에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정후는 1군에 복귀했지만 훈련만 소화하고 경기에 나서진 않았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

훈련을 계속하며 출전을 준비하던 이정후는 10일 키움의 홈경기 시즌 최종전에 드디어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얼마 전까지 키움에서 활약하던 김태훈.

이정후는 타석에 들어서며 팬들에게 90도 인사를 건넸다. 팬들도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정후는 김태훈과 12구 승부를 펼쳤다. 이정후는 4구까진 공을 지켜보며 3-1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145km 빠른 공에 헛스윙으로 이날 첫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답게 한 번 타이밍을 잡고 난 뒤 전부 컨택에 성공했다. 1루 파울라인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정후는 12구째 144km 직구를 쳐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다리 상태가 온전치 않은데도 전력 질주로 1루에서 접전 타이밍을 만들었다.

이정후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자 키움 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삼성 팬들 역시 박수로 이정후를 예우했다.

이정후는 9회 중견수로 수비도 1이닝 소화했다. 공이 이정후에게 향하지 않으며 아웃을 잡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시즌이 종료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키움이 가을야구에 탈락한 가운데, 한동안 고척에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를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는 이정후의 툴을 20-80 스케일로 현재 컨택 60점 스피드 60점 수비 60점으로 측정했다. 60점은 플러스 등급이란 별칭으로 불리고 메이러지그에서 입지를 다진 A급 선수들의 주된 무기다. 미국 진출 당시 류현진의 체인지업도 플러스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팬그래프는 이정후가 컨택 70점·플러스-플러스 등급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리그에서 최고에 버금가는 수준을 의미한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부터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했다. 2017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2021년 타격왕,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2년은 타격왕, 최다안타왕, 타점왕, 장타율왕, 출루율왕을 모두 휩쓸며 5관왕과 리그 MVP에 올랐다.

이정후가 홈팬들 앞에서 KBO리그의 감동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키움은 전광판에 '고마웠어, 너의 앞날을 응원해!'라는 문구를 띄웠다. 이정후의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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