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마라톤 잇단 세계新 … ‘슈퍼슈즈’ 덕?

허종호 기자 2023. 10. 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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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세계 신기록 행진에서 '슈퍼 슈즈'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마라톤 대회에서 남녀 세계 신기록이 잇달아 바뀌었다.

지난달 24일(한국시간)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가 2023 베를린 마라톤 여자부에서 42.195㎞를 2시간 11분 53초에 완주, 브리지드 코스게이(케냐)가 2019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 2시간 14분 04초를 2분 11초나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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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키프텀, 아직 발매되지 않은
나이키 알파플라이3 신고 뛰어
女 아세파는 이달 출시 예정인
아디다스 신제품 착용 눈길
키프텀

마라톤 세계 신기록 행진에서 ‘슈퍼 슈즈’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마라톤 대회에서 남녀 세계 신기록이 잇달아 바뀌었다. 지난달 24일(한국시간)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가 2023 베를린 마라톤 여자부에서 42.195㎞를 2시간 11분 53초에 완주, 브리지드 코스게이(케냐)가 2019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 2시간 14분 04초를 2분 11초나 단축했다. 그리고 지난 8일엔 켈빈 키프텀(케냐)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23 시카고 마라톤 남자부에서 2시간 00분 35초에 풀코스를 마치며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작성한 세계 기록 2시간 01분 09초를 34초나 앞당겼다.

아세파

그런데 눈길을 끌고 있는 건 아세파와 키프텀이 아니라 그들이 착용한 운동화다. 아세파와 키프텀이 현재 출시되지 않은 신발을 신고 뛰었기 때문이다. 아세파는 이달 출시 예정인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1, 키프텀은 내년 발매할 나이키의 알파플라이3(가칭) 시제품을 신었다. 키프텀과 같은 알파플라이3 시제품을 착용한 시판 하산(네덜란드)은 시카고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3분 44초로 역대 2위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1의 가격은 59만9000원이다. 알파플라이3의 가격은 미정이며, 이전 모델인 알파플라이2는 32만9000원이다.

두 운동화는 경량화에 초점을 맞췄고 카본 플레이트(탄소 섬유판)를 미드솔(중창)에 삽입하면서 반발력까지 극대화했다. 2019년 킵초게는 이런 운동화의 시초격인 알파플라이1의 첫 시제품을 착용하고 1시간 49분 40초 만에 42.195㎞를 주파했다. 정식 대회가 아니었기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기술 도핑’ 논란을 촉발했고, 결국 세계육상연맹은 운동화 규제 규정을 발표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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