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면 어떡하나"…대입 개편에 중3도 고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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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적용될 2028학년도 대학 입시제도 개편 시안이 발표되자 현행 입시제도를 마지막으로 적용받는 중3 학생과 학부모들도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11일 서울지역 학원가에 따르면 전날 교육부가 2028대입개편 시안을 발표한 직후 개편안의 대상인 중2는 물론, 재수할 경우 새 제도를 적용받는 중3 학생 학부모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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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적용될 2028학년도 대학 입시제도 개편 시안이 발표되자 현행 입시제도를 마지막으로 적용받는 중3 학생과 학부모들도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고3 때 대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재수할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성적의 유불리 문제가 복잡하게 얽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12월 시작될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입시 판도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지역 학원가에 따르면 전날 교육부가 2028대입개편 시안을 발표한 직후 개편안의 대상인 중2는 물론, 재수할 경우 새 제도를 적용받는 중3 학생 학부모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서초구의 한 수학학원 관계자는 "중2는 어차피 내신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기 때문에 간단명료한데, 중3은 재수 부담이 커지고 변수도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재수까지 생각해서 자사고에 가는 게 유리할지, 일반고에 가는 게 유리할지에 대해 학부모들이 많이 궁금해한다"고 전했다.
중2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내신 5등급 상대평가로 상위 10%가 1등급을 받게 되면 사실상 현 1∼2등급(11%) 학생 대부분이 가장 높은 등급을 받게 되는 것이어서 자사고·특목고에 진학해도 부담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비해 중3 학부모들의 경우 당장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고입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강서구에 사는 한 중3 학부모는 "아이가 외고에 지원하기로 마음을 먹어서 입학설명회까지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재수가 많이 불리해지는 것 같아 머릿속이 복잡하다"며 혼란스러워했다.
그는 "일반고에서 수시모집을 노려 어떻게든 한방에 입시를 끝내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당장 (외고를) 가느냐 마느냐 결정해야 하는 시기인데, 몇 달만이라도 더 일찍 발표가 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다른 중3 학생 학부모는 "07년생(현 고1) 황금돼지띠 아이들은 숫자가 많아 재수생도 많을 텐데, 08년생 아이들은 현역으로 가든 재수를 하든 뭘 해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입시학원에서 주최하는) 온라인 설명회를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업계는 수능 체계와 내신 평가방식에 다소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고나 자사고·외고 진학에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에 고려했던 진로나 입시전략을 급격하게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자사고 학생들의 수시 지원이 크게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중3의 경우 (자사고 진학 후) 수시로 재도전을 한다고 해도 페널티를 받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능의 경우 통합사회·통합과학을 공부하는 것에 대한 부담 이야기가 나오는데 수학과 달리 1학년 과목이어서 커버하기(따라가기) 힘든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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