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모텔 2층서 40대 엄마가 던져 숨진 신생아 ‘간 파열’

박준철 기자 2023. 10. 11. 11: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영아살해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부천 모텔 2층 객실에서 40대 엄마가 1층으로 던져 숨진 신생아는 부검 결과, 간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40대 엄마 A씨가 모텔 2층에서 던져 숨진 딸 B양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숨진 신생아는 간 파열과 복강 내 출혈이 있었다 ”는 1차 구두소견을 보내 왔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국과수는 정확한 사망 원인과 간 파열과 복강 내 출혈이 추락에 의한 것인지 여부 등은 정밀 감정을 해 봐야 한다는 내용도 함께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국과수의 정밀감정 결과는 한 달 이상 걸릴 예정이다.

갓 낳은 딸을 던져 숨지게 한 A씨는 이날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A씨는 수갑이 채워진 두 손을 가리개로 덮고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었으며 모자와 마스크도 써 얼굴 노출을 피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김재향 인천지법 부천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4일 경기 부천에 있는 모텔 2층 객실에서 자신이 갓 낳은 딸을 창밖 1층으로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B양은 모텔 인근에 사는 주민이 5일만인 지난 9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B양은 침대 시트에 감긴 채 종이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모텔에서 낳은 아이가 계속 울어 무서워 창문 방충망을 뜯은 뒤 밖으로 던졌다”며 “침대 시트에 쌓아 누군가 발견하면 데리고 가서 잘 키워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어 “아이 아빠는 누군지 모른다”며 “술자리에서 만난 남성”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