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가상화폐 계좌 동결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3. 10. 11. 11:30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가상화폐 계좌를 동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는 전쟁이 벌어지자 소셜미디어에서 하마스 소유 가상화폐 계좌에 기부를 요청하는 글을 다수 올렸다”며 “경찰과 국방부는 가상화폐 거래소와 협업을 통해 다수의 계좌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동결한 계좌의 수, 압수한 가상화폐의 가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전, 하마스 소유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계좌에는 대규모 이체가 수차례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격 이전, 약 550억원 상당 가상화폐를 이체 받았고, 또다른 해외 이슬람무장단체로부터 약 1200억원의 가상화폐를 지원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하마스는 자금 모집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1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수십개의 하마스 관련 가상화폐 계좌들이 동결됐다. 가상화폐 익명성을 이용해 내부 거래에도 가상화폐를 주로 사용한다. 거래소 바이낸스 측은 같은 날 “테러자금 조달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의심 계좌를 최대한 빠르게 동결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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