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농구 중계를?’ SPOTV 김영찬 캐스터 “시청자들께 편안함 주고 싶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S 김현태 아나운서의 아들 SPOV 김영찬 캐스터가 아버지의 뒤를 따라 농구 중계를 맡고 있다.
지난 시즌 처음 KBL 중계를 맡은 김영찬 캐스터는 KBS 김현태 아나운서의 아들이다.
마침 아버지도 배드민턴을 맡으셔서 나는 SPOTV, 아버지는 KBS에서 같은 경기 중계를 한 적도 있다.
앞으로 나를 보고 김현태 아나운서의 아들이 아니라 아버지를 보고 김영찬 캐스터의 아버지라고 불리게끔 하는 게 포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일부터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중계석에서 열정적인 목소리로 시청들에게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는 이가 있었다. 바로 SPOTV 김영찬 캐스터. 지난 시즌 처음 KBL 중계를 맡은 김영찬 캐스터는 KBS 김현태 아나운서의 아들이다. 아버지를 뒤를 이어 농구 중계를 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같은 배드민턴 경기를 다른 채널에서 중계하기도 했다.
김영찬 캐스터는 8일과 9일 이틀 동안 KBL 컵대회 중계를 맡아 이상윤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췄다. 9일 경기를 마친 후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언제부터 스포츠 캐스터를 꿈꿨는지?
어릴 때부터 쭉 하고 싶어 했다. 아버지가 이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엄청 높으시다. 환갑이 다되어 가시는데 지금도 유튜브로 농구 경기 하이라이트를 다 챙겨보시고, 웬만한 구기 종목을 다 꿰고 계신다. 아버지를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나도 모든 구기 종목을 다 좋아하면서 컸다. 그래서 축구, 야구, 농구 중에 뭐가 제일 좋냐고 하면 대답을 못한다.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Q. 아버지 재능도 물려받은 것 같은지?
무조건 물려받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좋았던 부분이 아버지가 계시니까 노하우를 많이 배웠다. 마치 참고서와 같다. 조언도 정말 많이 해주신다. 또래들과 똑같이 배워도 나는 미리 알고 있거나 실수를 덜 할 수 있었다.
Q. 아버지가 어떤 조언을 해주시는지?
예전에는 경기 끝나자마자 전화가 오셨다. ‘이건 이렇게 해야 된다’, ‘왜 이렇게 말했냐’ 등 지적을 엄청 하신다. 거의 매니저처럼 내 경기를 다 챙겨보신다. 너무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럽다. 이 일을 하면서 아버지와 대화가 많아졌다.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주로 배드민턴을 중계했다. 마침 아버지도 배드민턴을 맡으셔서 나는 SPOTV, 아버지는 KBS에서 같은 경기 중계를 한 적도 있다.
Q. 아버지가 워낙 유명한 분이라 부담감도 있을 것 같다.
부담은 되지만 아버지가 김현태 아나운서라서 얻은 혜택이 더 많다. 실력 면이나 성장하는 배경에 아버지가 계셔서 배울점이 훨씬 많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Q. KBL 컵대회에 이틀 동안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우승후보가 있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모든 팀들이 다 잘했으면 좋겠다. 경기가 너무 일방적으로 흘러가다보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팀들이 상향평준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 SK가 강력한 우승후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아, 개인적인 팬심은 아니다(웃음).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캐스터가 되고 싶은지?
시청자들께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캐스터가 되고 싶다. 나를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누군가 찾아줘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를 보고 김현태 아나운서의 아들이 아니라 아버지를 보고 김영찬 캐스터의 아버지라고 불리게끔 하는 게 포부다.
# 사진_유용우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