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비싼 호주 담배 80만여갑 밀수 시도 일당 검거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3. 10. 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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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합판을 만들어 담배 80만여 갑을 숨겨 호주로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우리나라와 호주와의 공조로 붙잡혔다.

이들은 호주 담배가격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점을 노려 시세차익을 챙기기 위해 담배 80만여 갑, 32억 원어치를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국제공조를 통해 호주 관세청으로 받은 정보를 분석해 담배 40만여 갑을 밀수출 전에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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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산세관, 호주와 공조수사로 일당 붙잡아
부산본부세관 제공

특수 합판을 만들어 담배 80만여 갑을 숨겨 호주로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우리나라와 호주와의 공조로 붙잡혔다.

이들은 호주 담뱃값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점을 노려 시세차익을 챙기려고 했다.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총책 A(52)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공범 2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호주 담배가격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점을 노려 시세차익을 챙기기 위해 담배 80만여 갑, 32억 원어치를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배 1갑의 경우 우리나라는 3.33달러, 호주는 25.53달러로 7배 가까이 비싸다.

세관은 국제공조를 통해 호주 관세청으로 받은 정보를 분석해 담배 40만여 갑을 밀수출 전에 압수했다.

또, 이미 배에 실어 호주로 운송 중인 밀수출 담배 화물정보를 호주 관세청에 제공해 나머지 40만여 갑 유통도 추가로 막았다.

총책 A씨는 2020년쯤, 대구세관에서 적발한 담배 139만 보루, 시가 166억 원을 밀수입한 사건으로 지명수배 중에 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통신자료와 CCTV 분석, 휴대폰 위치추적 등 수사기법을 동원한 결과 휴대폰 여러 대를 쓰면서 차량을 이용해 3년간 숨어 지낸 A씨 은신처를 파악해 덜미를 잡았다.

세관 조사 결과 이들은 합판 수십장 가운데 빈 공간을 만들어 담배는 숨기는 수법이 2020년 세관에 적발되자, 두께 12㎜ 합판 2장을 붙인 특수제작 합판을 만들어 세관 감시망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12㎜ 합판 2장을 붙인 후 가운데 사각형 구멍을 뚫고, 구멍 아랫면에 3㎜ 합판을 붙여 담배 320갑을 끼워 넣었다.

이어 윗면에 3㎜ 합판을 붙여 마치 합판 한 장처럼 만드는 새로운 수법으로 담배를 밀수출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밀수출 행위는 수출 상대국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품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다. 그 결과 선량한 기업의 제품에 대해 통관 단계 검사가 확대하는 등 불필요한 무역장벽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밀수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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