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다 싫어” 이정도였나? ‘제 3후보’ 케네디, 6시간만에 151억원 모아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10. 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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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가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민주당 경선 대신 무소속 출마 선언
지지자 “머스크도 케네디 지원할 것”
3자 가상 대결땐 바이든에 불리
보스턴서 대선 출마 선언하는 케네디 주니어. [EPA 연합뉴스]
예상 밖 돌풍이다. 미국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 일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대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지 6시간만에 1128만 달러(약 151억원)를 모금했다. 그의 존재감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양자대결로 예상되는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케네디 후보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기부단체)인 ‘아메리칸 밸류’가 “케네디 후보가 무소속 출마 발표 6시간 만에 1천128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슈퍼팩 공동 창립자 토니 라이언스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로버트가 좌우, 흑백, 시골과 도시, 청년과 노년을 통합하는 대중 운동에 영감을 주고 있다”면서 “변화에 대한 분명한 열망”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 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부자들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정치자금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후보 지지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도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니 라이언스는 머스크가 선거 캠페인에 동참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본다. (케네디 주니어 지지가) 머스크의 언행과 불일치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내년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 양자 대결을 가정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은 비등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나 제3 후보를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는 표가 분산돼 바이든 대통령이 대체로 살짝 밀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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