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없는 제주들불축제…상징 '오름불놓기'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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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 전면부(30만㎡, 축구장 42개 넓이)를 불태우며 제주들불축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오름불놓기'를 다시는 볼 수 없게 됐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11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제주들불축제 행사 중 오름불놓기 행사 폐지를 공식화했다.
지난 1997년 북제주군 당시 처음 시작된 들불축제는 제주 전통 목축문화인 '방애(들불 놓기)'를 재해석한 '오름불놓기'로 장관을 연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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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제1회 축제 이후 축제 상징으로 자리매김…기후 위기 역행 지적 많아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새별오름 전면부(30만㎡, 축구장 42개 넓이)를 불태우며 제주들불축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오름불놓기'를 다시는 볼 수 없게 됐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11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제주들불축제 행사 중 오름불놓기 행사 폐지를 공식화했다.
지난 1997년 북제주군 당시 처음 시작된 들불축제는 제주 전통 목축문화인 '방애(들불 놓기)'를 재해석한 '오름불놓기'로 장관을 연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축제 시기가 봄철 가장 건조한 때로 전국적으로 대형산불 주의보 시기랑 겹치며 오름불놓기 행사에 대한 안전 우려가 제기되며 딜레마를 겪어왔다.
더욱이 최근 몇 년 사이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탄소배출 등 기후 위기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커졌으며, 올해 제주도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 의제로 채택되며 들불축제의 존폐 여부가 본격화됐다.
약 5개월여간의 원탁회의 결과는 축제의 유지(50.8%)가 폐지(41.2%)보다 높으며 축제의 유지를 권고했다. 그러나 원탁회의 참여단에 6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공정성 자체에 흠결이 제기됐다.
권고안을 받아들인 제주시의 최종 결정은 오름 불놓기를 제외한 축제의 지속이었다.
논란이 지속되는 오름불놓기를 제외하는 대신 제주의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축제 프로그램 개발 등 기획부터 운영까지 시민 주도의 축제로 탈바꿈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내년 축제는 개최하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2025년 제주들불축제부터는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방식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1997년부터 이어온 제주지역 대표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이제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들불축제가 생태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방식과 지속가능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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