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美 국채 매도세 아주 오래 갈 전망"

윤지혜 기자 2023. 10. 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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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최근 진정되긴 했지만 미국 국채 매도세가 아주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FX리서치 책임자는 이날 국채 시장 개장 전 채권 수익률 곡선에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이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사라벨로스 책임자는 "현 베어 스티프닝은 5주 연속 계속돼 이미 최소 20년 만에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어 스티프닝은 채권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에 따라 장기 국채 금리가 단기 국채에 비해 빠르게 상승해 금리차가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반대로 단기 금리가 더 급격히 하락할 때는 '불(bull) 스티프닝'이라고 부릅니다.

사라벨로스 책임자는 베어 스티프닝이 다른 현상으로 바뀔 위험이 있다면서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첫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 결정 회의 때 시사한 것보다 금리를 더 높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다른 하나는 추가 금리 인상 대신 고금리를 더 지속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입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은 최근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달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뒤 세계 국채 시장은 처음으로 정크본드(저신용도 채권)가 지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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