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5·8호선 노후 전동차 268칸 교체한다…내년 말까지 4575억원 투입
사용가능 연한 25년을 넘은 서울지하철 전동차 260여칸이 내년까지 새 전동차로 교체된다. 지하철 4호선 새 전동차 비율은 66%까지 올라가고, 8호선에도 개통 이후 처음으로 새 모델이 투입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4호선 노후 전동차 190칸, 5호선 72칸, 8호선 6칸을 내년까지 새로운 전동차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예산은 4575억원이 들어간다.
전동차 교체가 완료되면 4호선(470칸)은 보유량 대비 새 모델 비율이 66%(310칸)까지 상승한다. 5호선은 608칸 중 45%(272칸), 8호선은 120칸 중 5%(6칸) 수준이 된다. 특히 8호선은 1996년 개통 이후 처음으로 새 전동차가 투입된다.
서울지하철은 2015년부터 내구연한 25년을 초과한 전동차 2800칸을 새 전동차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공사는 2029년까지 총 3조8506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1~8호선 운영을 위해 공사 측이 보유한 전동차는 총 3613칸이다.
가장 먼저 교체에 들어간 2호선과 3호선은 지난해까지 각 456칸, 150칸을 새 전동차로 바꿔 노후 전동차를 모두 교체됐다. 공사 측은 2호선 등 새 전동차를 도입한 노선은 최근 4년간 연평균 고장률이 54% 감소했고, 노후 전동차 대비 ㎞당 유지보수비용도 58%(연간 17억원)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새 전동차에는 객실 온도를 자동 조절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장치 등이 설치됐다.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흡음재도 적용됐다. 도착역 등 안내 표시기도 8면에서 16면으로 늘렸다. 스마트폰 무선 급속충전기 등 편의 기능도 새로 도입됐다.
서울 지하철은 2027년까지 전동차 교체에 들어가는 3조8506억원을 포함해 노후 시설 재투자에 4조6543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올해만 9000억원대, 내년에도 약 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25~2027년도 연간 8670억~9900억원 수준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7일 인상된 요금으로 얻은 수익을 시민의 편익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시설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재정 여건이 좋지는 않으나 요금 인상 외 공익서비스비용(PSO)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지하철 환경 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사 측은 요금 인상으로 마련된 재원을 혼잡도 개선과 출·퇴근 시간대 4·7호선 열차 운행 횟수 확대, 9호선 조기 증차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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