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兆’ 영업익에 증명된 반도체 반등...‘9만전자’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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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들어 첫 '2조(兆)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바닥'을 통과한 것을 확인한 만큼 4분기부터 시작될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8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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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주가 3.31% 급등하며 장 시작
삼성전자가 올 들어 첫 ‘2조(兆)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바닥’을 통과한 것을 확인한 만큼 4분기부터 시작될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6만원 대에 머물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7만전자’ 복귀는 물론, 증권가에서 목표 주가로 제시한 ‘9만전자’를 향해 상승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8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8396억원,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조421억원을 각각 30.46%, 17.53% 상회했다.
이는 최근 증권가에서 내놓은 ‘컨센서스 하회’ 전망을 무색게 한 결과다. 대신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약 한 달 전 영업익 추정치(3조1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께 하향 조정한 1조8000억원을 예상 영업익으로 제시했고, 상상인증권(1조9190억원), SK증권(1조5000억원) 등도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예측을 했다.
주가 역시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3.31%) 급등한 6만86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의 상승세에 코스피 지수도 전날 보다 33.94포인트(1.41%) 오른 2436.52로 개장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예상을 넘어선 만큼 실적 반등세는 물론 주가 상승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의 시작점이 ‘공급 조절’을 통한 ‘가격 반등’이란 점에서 이미 정해진 회복을 향한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의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전환이 업황 회복의 강력한 근거”라며 “4분기 D램,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예상 역시 영업익 개선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향성 측면에서 삼성전자 전 사업부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 판단한다는 점도 호재로 평가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3·HBM3e의 경우 내년에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주가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29배로 역사적 중간점 이하 수준이라는 점도 반등 요인”이라고 짚었다.
반도체 중소형 업체의 실적 저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 속에 실적 개선 가시성이 뚜렷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로 수급이 집중될 것이란 분석 역시 주가 상승세 개시의 근거로 꼽힌다.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700원(3.1%) 상승한 12만3000원에 거래를 개시했다.
투자자들의 당면한 관심 지점은 ‘7만전자’ 돌파 시점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달 19일(6만9800원) 이후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6만전자’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9만전자’에 주가가 도달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9만1636원이다.
다만, 고금리 기조 장기화 추세가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 사이클 기간을 줄이고, 폭 역시 축소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하반기 수요 강도는 금리 인하 개시 시기와 속도에 달려있으며 빠른 금리 인하가 없을 경우 이번 반도체 주가 상승 사이클의 기간과 상승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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