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하면 끝장`…강서구청장 보선에 달린 김기현·이재명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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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6개월 전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보여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11일 마무리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패하는 정당은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당분간 엄청난 격랑 속을 헤맬 전망이다.
내년 4월 총선 전 '수도권 민심'을 파악할 마지막 선거여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양당 대표가 당력을 총동원해 회전을 벌인 만큼, 선거에서 패배한 정당에서는 내년 총선에서도 비슷한 구도가 계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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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6개월 전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보여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11일 마무리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패하는 정당은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당분간 엄청난 격랑 속을 헤맬 전망이다.
강서구청장 보선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강서구 내 투표소 131곳에서 진행된다. 앞서 지난 6~7일 이틀간 사전투표까지 포함한 최종 투표 결과는 이날 자정쯤 나올 전망이다. 사전투표율은 22.64%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다. 내년 4월 총선 전 '수도권 민심'을 파악할 마지막 선거여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한 듯 여야 지도부는 이번 선거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하며 정면 대결을 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인 10일 오후 늦게 강서를 찾아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지역이지만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며 당력을 총동원해줄 것도 당부했다.
텃밭이나 다름없던 자리에서 일격을 맞았던 민주당도 단식 중단 후 치료가 필요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투혼을 불태울 정도로 진심으로 선거에 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에는 퇴원 후 진교훈 후보 집중유세 일정을 소화하면서 유세 트럭에 올라 "국민을 인정하지 않고 주권자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업신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 첫 출발이 바로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강성 당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치기도 했다.
양당 대표가 당력을 총동원해 회전을 벌인 만큼, 선거에서 패배한 정당에서는 내년 총선에서도 비슷한 구도가 계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질 전망이다. 이미 민주당은 친명·비명 간 오랜 갈등으로 인해 당내 통합을 과제로 안고 있고,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이 파다한 상황이다. 선거 패배가 당내 갈등 폭발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50% 이상으로 높고 두자릿수 격차가 나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책임압박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민주당이 선거에서 패하면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총선이나 대선에서 패배하는 경우에는 당 대표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며 새 리더십을 선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보궐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는 않아서 지도부가 책임론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본다. 이 경우 당은 더욱 혼란스러운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강서구청장 선거와 관련해 "제가 볼 때는 30% 투표율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본다"면서 사실상 조직표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신 교수는 "사전투표가 정착된 만큼 투표할 정당을 이미 정한 사람들은 대부분 사전투표를 했을 것이기 때문에, 막상 당일 투표율은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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