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혁의 야구세상] 29년 만에 KS 우승 노리는 '무적 LG'…그래도 불안한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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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KS)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는 올 시즌 명실공히 최강팀이다.
시즌 내내 화끈한 공격 야구를 펼쳤던 LG는 10일 기준으로 팀 타율(0.281)과 OPS(출루율+장타율·0.757) 1위, 팀 평균자책점(3.68)과 팀 도루(166개) 등도 1위에 오르며 공·수·주에 걸쳐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시즌 전부터 대다수 전문가는 물론 타팀 감독들조차 최강팀으로 꼽았던 LG는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도 아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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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29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KS)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는 올 시즌 명실공히 최강팀이다.
시즌 내내 화끈한 공격 야구를 펼쳤던 LG는 10일 기준으로 팀 타율(0.281)과 OPS(출루율+장타율·0.757) 1위, 팀 평균자책점(3.68)과 팀 도루(166개) 등도 1위에 오르며 공·수·주에 걸쳐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시즌 전부터 대다수 전문가는 물론 타팀 감독들조차 최강팀으로 꼽았던 LG는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도 아주 높다.
단순히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진행된 1989년 이후 정규리그 1위 팀(양대 리그로 열린 1999∼2000년 제외)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32번 중 27번으로 우승 확률이 84.4%나 된다.
하지만 LG에 불안한 구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1위 팀치고는 선발 투수진이 다소 미덥지 못하다.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2016년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 4'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원투 펀치'는 구축해야 한다.
그런데 LG는 에이스 노릇을 했던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가 9월 들어 석연찮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염경엽 감독이 누차 전력 구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으나 과연 임찬규, 이정용, 김윤식 등 토종 선발진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끝내 플럿코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LG는 1위 팀답지 않은 지나치게 잦은 주루사와 부실한 수비도 약점이다.
초반부터 뛰는 야구를 주창했던 염 감독은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이 성과라고 했다.
그러나 팀 도루 성공률이 62.6%로 압도적인 꼴찌인 데다 주루사, 견제사 모두 최악이라는 점은 문제다.
LG는 도루 상위 10위에 3명이 포함됐지만, 도루 실패는 1∼4위를 포함해 10위 안에 6명이나 된다.
정규시즌에서는 실패를 무릅쓰고 뛸 수 있겠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무리하게 뛰다 횡사한다면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게 된다.
팀 실책이 125개로 NC 다이노스(12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도 걱정이다.
가을야구에서 한 번의 실책은 치명적인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선수들의 지나친 부담감과 최근 가을야구에서 누적된 패배 경험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인 LG는 가장 많은 열성 팬을 보유한 팀이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 보니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도 엄청나다.
2002년 이후 21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던 LG는 최근 4년의 가을야구에서는 한 번도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LG가 해결사로 영입한 염경엽 감독 또한 가을에는 승리보다 패배의 기억이 훨씬 많다.
이런 심리적인 요소는 LG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과제다.
LG 레전드 출신인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은 "LG의 정규리그 1위가 단순히 올해 또는 지난 몇 년간의 성과물이 아니"라며 "10년간의 암흑기를 벗어나 구단이 오랜 시간 육성과 스카우트 시스템을 재정비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장기간에 걸친 리빌딩을 통해 최강 전력으로 거듭난 LG가 마지막 관문마저 통과해 올가을 '유광잠바' 축제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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