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집트-가자지구 유일 통행로에 재차 공습

강민경 기자 2023. 10. 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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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통행로에 공습을 가했다.

알자지라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9일에 이어 10일에도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 통행로를 공습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에 따르면 이집트와 가자지구 간의 물류 이동이 막힌 와중에도 10일 라파 통행로를 이용해 약 800명이 가자지구를 떠났고 500명이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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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나이 반도로 통하는 라파 통행로에 미사일 공격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 지구가 불길과 연기로 덮여 있다. 2023.10.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통행로에 공습을 가했다.

알자지라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9일에 이어 10일에도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 통행로를 공습했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맞닿아 있으며, 이곳의 통행로는 가자지구를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육로다.

AFP통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두 번째 미사일이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사이에 있는 무인의 땅을 강타해 팔레스타인 쪽에 손상이 가해졌다고 전했다. 이집트 인권단체 시나이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미사일 4발로 이뤄졌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군은 현 시점에서 라파 통행로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자지구의 하마스가 운영하는 내무부는 9~10일 이어진 이스라엘의 폭격이 라파 통행로의 팔레스타인쪽 출입문을 강타했다고 보고했다.

알자지라는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 이 통행로가 이집트 쪽에서 폐쇄됐으며 가자지구에서 빠져나가려던 팔레스타인인들이 북쪽 시나이의 주요 도시인 알아리시로 후퇴했다고 전했다.

라파는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이 이집트 시나이반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통로다. 나머지는 바다와 40㎞ 길이의 장벽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현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자칫하면 난민이 몰려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0일 이집트는 시나이반도와 라파를 잇는 국경 검문소를 폐쇄했다.

다만 10일 오전에는 출입국 권한을 부여받은 여행객들과 인도주의적 활동을 위한 접근이 회복됐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현재 가자지구의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며 이집트가 협상을 통한 폭력 사태 해결을 위해 지역 및 협력국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수교한 첫 번째 아랍 나라로, 이전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을 여러 차례 중재한 겅험이 있다. 현재는 교전이 더 이상 격화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프란체스카 앨버니지 유엔 특별보고관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라파 폭격을 포함한 조치들은 가자지구 안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정말 굶겨 죽이려는 의도를 암시하는 듯하다"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앞으로 며칠 내로 '제2의 나크바' 같은 것을 경험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에 따르면 이집트와 가자지구 간의 물류 이동이 막힌 와중에도 10일 라파 통행로를 이용해 약 800명이 가자지구를 떠났고 500명이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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