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격화 속…美정보당국 "이란 개입 증거 찾아라"[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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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정보 당국이 이번 기습에 이란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역시 이번 공격에 이란이 직접 개입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CNN에 "이란이 공격을 몰랐을지 의문"이라며 "우리는 양측(이란·하마스) 간 긴밀한 공조를 목도해 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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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정보 당국이 이번 기습에 이란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이란의 개입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광범위한 자료를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방첩 당국도 나섰다.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이란의 '직접 개입'을 확언하지는 않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이란이 이번 공격을 사전에 알았느냐는 질문에 관해 우리는 확답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전적에 미뤄 이번에도 지원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은 하마스 무장 정파 자금 지원에 그간 큰 몫을 했다"라며 "넓게 보면 이번 공격에 연루돼 있다"라고 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번 공격에 이란이 직접 개입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CNN에 "이란이 공격을 몰랐을지 의문"이라며 "우리는 양측(이란·하마스) 간 긴밀한 공조를 목도해 왔다"라고 했다.
CNN은 "이란은 몇 년 동안 하마스의 주된 후원자였다"라며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고 무기 및 관련 부품을 가자에 밀반입한 것은 물론 광범위한 기술·사상적 지원도 제공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란의 직접적인 개입 정황이 드러날 경우, 최근 카타르 은행으로 이전된 60억 달러(약 8조460억 원)에도 영향이 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자금은 그간 한국에 묶여 있다가 지난 8월 동결 해제됐다.
이미 미국 의회에서는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과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20명이 해당 자금 재동결을 요구한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도 이날 조 맨친, 존 테스터 상원의원이 자금 재동결 및 추가 제재를 요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늘 말할 만한 정책적 결정은 없다"라면서도 "해당 자금의 단 한 푼도 이란 정권으로 흘러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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