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가를 본 투표 변수는?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을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박빙의 승부, 민주당에서는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야 전망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어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초기에는 저희가 다소 어려움이 있는 거 아니냐는 느낌이 왔는데 추석연휴를 지나면서 굉장히 그 일꾼론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는 것을 제가 직접 다니면서 몸으로 많이 느꼈습니다. 충분히 승부가 될 만하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국민의힘은 조금 지는 게 목표인 것 같고 그런데 저희 민주당은 크게 이기는 게 목표이죠. 그래서 제가 어제 가 봤더니 국민의힘은 좀 전의를 상실한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저희 입장이 아니라 국민의힘 입장 돌아가는 걸 보더라도 또 언론이 지금 국민의힘이 질 것을 전제하고 작게 지는 쪽으로 지금 몰아가고 있는 것 보니까 저희가 이기기는 이길 것 같습니다.]
[앵커]
여야 기싸움이 아주 팽팽합니다. 먼저 국민의힘, 전의 상실한 것 맞습니까?
[김병민]
네,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가 얘기했던 내용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 3표가 부족하다라고 하는 절박감으로 선거를 뛰라고 아마 얘기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런 식의 오만한 내용들의 표현들을 쓰게 된다면 결국 오늘도 지금 이 순간 투표가 진행되고 있을 건데 유권자분들께서 어떤 판단을 하게 될지도 영향을 미칠 거라 봅니다.
조금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서 발전을 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거에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국민의힘은 그런 자세로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까지 한 표를 더 얻기 위한 노력을 지금도 투표 독려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는 승리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압승을 할 것이다, 이런 목표를 세웠더라고요.
[최진봉]
그러니까 대단히 조심스러운 부분이에요. 왜냐하면 지금 선거가 오늘 투표를 하잖아요. 투표하는데 이겼다, 이렇게 얘기하면 절대로 안 되는 것이고요. 어떤 상황에서도 이재명 대표 말처럼 정말 진다는 생각으로 절박함을 가지고 선거를 해야 되니까 대단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전망을 보면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죠. 그런데 그 격차가 어느 정도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민주당이 승리를 하든, 국민의힘이 승리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제가 얘기하는 건 아니고요. 그러나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이 승리했을 때 그 격차가 커지면 커질수록 국민의힘의 내분이 좀 더 격화될 가능성이 있어요. 퍼센티지가 5% 정도만 된다고 하면 그래도 국민의힘이 졌잘싸, 소위 우리가 얘기하는.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그런 것을 가지고 넘어설 수 있겠지만 그게 넘어가게 되면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우려와 걱정이 나올 겁니다.
특히 수도권 위기론이라는 말이 예전에도 한번 나왔었잖아요. 여론조사 결과나 아니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우려를 갖는 수도권 의원들이 반발하거나 아니면 집단으로 뭔가 문제를 제기했을 때 당내에서 여러 가지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격차가 적으면 그 정도는 어느 정도 넘어갈 수 있는 대표단이, 지도부가 그럴 수 있지만 그게 좀 커지게 되면 상당히 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여기에도 관심이 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진성준 의원이 이곳 지역구기 때문에 진성준 의원이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15%포인트 차이 정도 나지 않을까 전망을 해 본다라고 예상을 했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만약에 승리를 한다면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냐 안 나냐도 또 중요한 변수겠죠?
[최진봉]
중요한 변수죠. 지금처럼 이렇게 프레임 자체가 대통령에 대한 정권 심판론이 조그만 하나의 구청장 선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불고 있는데 그 정도 격차가 안 나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위기론이 커질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말하는 위기론이라 함은 더 개혁적으로 가야 된다.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지금처럼 이렇게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그 정도 격차, 예컨대 10% 미만으로 격차나게 되면 우리가 뭔가 부족한 게 있지 않나 하는 자성론이 나올 겁니다. 물론 지도부가 영향을 받고 그럴 상황은 아니에요. 이기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거니까요. 그러나 그 격차가 적으면 적을수록 내부에서 개혁적인 성향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단순히 외부의 영향력 때문에 승리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하면 자체적으로 능력이나 아니면 국민의 지지를 받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하는 위기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10% 이상의 차이로 이기는 것이 민주당 입장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이기게 된다고 하면. 그 격차가 나지 않는다고 하면 내부적으로 어쨌든 위기론이 또다시 일 수 있는, 총선에서.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거기에도 민주당은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민주당에서는 만약에 결과가 나왔는데 국민의힘이 진다면 김기현 대표 체제 유지가 쉽지 않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건 어떤 의도라고 보십니까?
[김병민]
민주당에서는 시종일관 이 문제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 또 국민의힘에 대한 정치 공세성 성격으로 문제를 끌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강서구 같은 경우는 갑, 을, 병 3개 지역의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이고 십수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민주당에서 구청장 직을 역임해왔을 정도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하는 점들은 많은 분들이 다 이해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내용들을 의도적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을 때 이재명 대표 살리기처럼 강서구청장 선거를 중앙정치 이슈로 끌어냈거든요.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중간에 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핵심 키로 떠오르게 됐던 내용들이 최종적인 유권자들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알기 어렵다 생각을 하고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민주당이 만약 패배할 경우도 가정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텐데 민주당은 그런 얘기들은 일언반구 얘기를 하지 않고 있죠. 오히려 지난번 이재명 대표가 구속 위기 상황에 처해져 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도 옥중에서도 대표직을 유지한다, 옥중에서도 공천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던 게 민주당 지도부의 상태기 때문에 하나의 상황을 두고 책임론을 상대 정당을 언급하기 전에 자당의 흠결을 먼저 돌아보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사전투표율이 22.64%였거든요. 40% 넘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최진봉]
대단히 조심스러운 전망인데, 사실은 30% 정도가 일반적으로 재보선 선거에서 나오는 결과인데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건 그만큼 이 선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앵커]
워낙 언론의 보도도 많이 됐고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그리고 평일날 이루어지기 때문에 투표하는 게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퇴근 후에 나와서 투표를 해야 되거든요. 오늘 본투표를 하시는 경우에. 그래서 사전투표에 많이 가셨기 때문에 일정 부분 이미 투표를 마음먹은 분들은 사전투표에서 어느 정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면 40%까지 나올 수 있을까는 저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30% 후반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전보다는 투표율이 높아지지만 40%까지 나오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제가 그렇게 전망하는 건 일반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았으니까 본투표도 높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오늘 평일날 이루어지는 본투표기 때문에 이미 본투표에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사전투표에 다 했을 거예요.
[앵커]
투표 날짜가 좀 분산된 거죠.
[최진봉]
그렇죠. 그런 결과기 때문에 사전투표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본투표가 높을 거라고... 물론 예전보다는 높을 거예요. 그러나 40%를 넘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저는 조금 회의적이고요. 30% 후반대 정도로 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개인적으로 전망을 합니다.
[앵커]
물론 투표를 많이 하는 게 좋은 거니까요. 유권자 참여가 많을수록 좋은 건데 투표율 높을수록 유불리에 대한 당내 분석도 있을 것 같아요. 국민의힘은 40% 넘기면 승산이 있다, 아니면 불리하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높고 전체적인 투표율도 예년에 비해서 어느 정도는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양당 모두 총 결집을 해서 영끌 투표처럼 끌어낼 수 있는 모든 표심들을 끌어냈기 때문에 그 정도의 투표율이 나오지 않는다면 양당이 총 결집을 했다고 하는 메시지가 무색할 정도의 상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과거에 있었던 4.7 보궐선거 당시 예라든지 기존에 있었던 선거 방식들을 한번 비춰서 보게 되면 40%를 조금 상회하면서 45% 내외까지 가게 되는 최종 투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전망을 하고요.
그 정도의 상황이라면 특정 정당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도 어느 정도 투표와 선거에 관심 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양당 모두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역할로 지지층들을 결집시켰다 정도의 평가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선거를 두고 여야에서 이런저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 여당의 전략 미스다, 이런 부분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데요. 얘기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선거 기획은 윤석열 대통령이 했고요. 그다음에 선거의 지휘는 김기현 대표가 했어야 되는 건데…. 저는 이번에는 많은 평론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설계부터가 잘못된 선거다….]
[김현정 : 얼마 전에는 18%포인트 차이로 진다라고 (중략) 언급하셨는데. 김병민 최고위원한테 아주 혹독한 평 들으셨어요? 사이비 평론가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러니까 저런 거는요, 당원권 정지 한 3년 때려서 징계 해버려야 돼요. 김병민 같은 사람은요. 사이비 평론가가 뭡니까.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가가지고 일반적인 평론가한테도 그렇게 얘기 안 합니다. 어떤 정치적인 평가에 대해 가지고 제대로 곱씹어 볼 생각은 안 하고 사이비 평론이다 이런 거잖아요. 왜 당을 위해 좋은 소리를 안 하느냐, 그런 걸 사탕발림이라고 합니다. 이런 식의 개념으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나갈 여당이라 할 수 있습니까.]
[앵커]
저희가 싸움 붙이려는 건 아니고요. 이준석 전 대표의 강한 비판이 나왔기 때문에 김병민 최고위원도 입장을 들어봐야 될 것 같아서요.
[김병민]
평론가는 기본적으로 최진봉 교수님처럼 객관적인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생각들은 있겠습니다마는 진보, 보수에 대한 입장을 갖고 얘기하시는 분들이고요. 이준석 전 대표는 저 자리에 평론가의 위치에서 나와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죠. 전직 당 대표의 입장에서 아마도 그 내용들을 듣기 위해 단독 인터뷰들을 YTN을 비롯한 많은 방송에서 이야기를 들을 겁니다.
그렇다면 정당인의 모습에서 해야 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서 어떻게든 이 당의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게 되는 게 당인으로서의 기본적으로 자세죠.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18% 차이로 진다, 이런 인디언 기우제식의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에 평론가 행세를 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목적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녹여낸다면 이런 걸 인디언 기우제식 평론, 사이비평론이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지 않겠냐 생각을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데이터 평론 등을 얘기했는데 그렇다면 지난날 했던 데이터에 기반한 얘기가, 메시지가 결괏값이 맞아야 됩니다. 제가 주장했던 것 중에 얼마 전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는 천하용인이라고 하는 팀을 이끄는 수장이었는데 많은 방송에 나와서 천하람 후보가 압도적으로 안철수 후보를 이길 수 있다라는, 천하용인 중에 반드시 이 사람 들어간다고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결과 뚜껑을 열어보고 나니까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하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 데이터와 주장이 맞지 않았던 내용들이고요.
[앵커]
데이터 평론도 아니다?
[김병민]
이준석 전 대표가 모든 데이터를 쥐고 있었던 당 대표 시절, 대통령 선거가 있었는데 그때 호남에서 20% 이상 득표한다, 윤석열 당시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데이터 등 여론조사를 선거 내내 얘기해서 선거에 이렇게 얘기하는 게 도움이 되겠는가, 부족하다고 얘기하면서 끌어내줘야 되는데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막상 출구조사의 뚜껑을 열어보니까 0.7% 차이가 나서 그 당시 대표직에 앉아 있었던 이준석 전 대표의 표정이 사색이 됐던 것을 많이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야기를 좀 꺼내고 언급할 때는 과거에 했던 얘기들을 돌아보고 겸손한 자세로 이야기하기 바란다는 마음으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제 마음을 담아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들어봤는데 늘 합리적 평론을 해 주시는 우리 최진봉 교수님, 이준석 전 대표가 사이비 평론가라 공격한 것은 징계감이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그걸 징계감이라고 보지는 않고요. 그러니까 서로 공방이 있는 거죠. 이준석 전 대표도 지금 김병민 최고위원한테 공격적 발언을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정치인들이 서로, 김병민 최고위원도 정치인이고 이준석 전 대표도 정치인이니까. 정치인들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생각해요. 아마 김병민 최고위원은 사이비 평론이라고 얘기한 게, 정확하게 18% 차이가 날 거라고 전망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런 전망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라고 보거든요.
물론 단어 사용이 사이비 평론이라고 하니까 기분이 나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징계하라고까지 얘기하는 것도 저는. 예를 들면 정치인들이 서로 공방을 하다 보면 서로 자기 얘기를 하다가 상대방에 대해서 발언을 하게 되고 그것이 서로에게 기분 나쁠 수도 있고 감정이 상할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러나 그게 징계의 대상이 된다고 보지는 않고요. 서로의 의견이 다르니까 이제 결과가 나오지 않겠어요? 예를 들면 투표 결과에서 정말로 18% 차이가 나는지 안 나는지는 나중에 보면 데이터로 했는지 아닌지가 밝혀질 거니까 그때 가서 확인하면 될 것 같고 이렇게까지 감정적으로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역시 합리적인 중재를 잘 해 주십니다.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입장이 있으시면 저희 측에 연락을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여당의 전략 미스다, 이렇게 지적을 했잖아요. 어떤 부분이 전략 미스라고 보는 걸까요?
[최진봉]
저는 제가 가장 동의하는 부분은 뭐냐 하면 지금 후보를 공천하는 게 미스라고 생각해요. 김태우 후보를. 그게 저는 미스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참신한 후보, 그다음에 개혁적인 후보를 만약에 내세웠다고 하면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물론 제가 결과라고 얘기하는 건 여론조사 예측 같은 걸 얘기하는 것이고요. 최종 결과는 아무도 모르죠, 물론. 그러나 지금 현재 김태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번 선거가 치러지게 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원인 제공자예요. 그리고 어찌 됐든, 본인은 계속 그게 아니라고 주장하시지만 대법원까지 가서 법적 처벌받으셨고 그래서 구청장직을 상실하게 된 거잖아요.
그렇게 해서 대법원 판결이 나자마자 몇 개월 되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사면을 해서 다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어요. 이게 저는 문제라는 거예요. 저는 이준석 대표가 공격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이 포인트라고 생각하거든요. 모르겠어요. 김병민 최고위원도 속마음을 얘기 안 할 텐데 국민의힘 입장에서 과연 김태우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을까. 많은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어느 정도의 압박이 있었지 않을까. 묵시적으로. 그런 것 때문에 김태우 후보가 다시 출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을 거라는 마음, 이런 생각들이 결국은 이번 선거의 패배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보는 거죠. 그리고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결국은 지역 일꾼을 뽑는 건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해지게 된 거예요.
김태우 후보가 나오게 된 게 윤석열 대통령의 역할이 있었다고 보는 그런 여론이 형성되다 보니 대통령에 대한 심판 이런 게 작동하게 되는 것이고 이번 선거에서 만약에 패배하게 되면, 국민의힘이. 대통령에게도 상당히 큰 아픔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점들이 결국은 선거 전략에서 실패한 게 아니냐 이렇게 비판한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밤에 성적표가 나옵니다. 물론 민심을 알아볼 수 있는, 총선 6개월 전에 굉장히 중요한 지표가 되지만 이것이 전체 민심을 반영하느냐? 이것을 놓고는 여야 시각차가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분명하게 서울 지역 전체에 대한 여론들을 쭉 지금 총선 전에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는 할 겁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드린 강서구 자체가 보수 진영 입장에서 굉장히 어려운 공간이기 때문에 여기에 나오는 결과만을 바탕으로 서울 선거 전체를 다 예단하기도 어려운 측면들이 있겠죠. 하지만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그 안에서 합리점을 반드시 찾아야 할 텐데요.
이기는 팀 입장에서 이겼다고 모든 것들을 우리가 잘했기 때문에 이겼다 생각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총선을 치르게 된다면 이른바 승자의 저주처럼 그게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거고요. 어느 정도 퍼센트 차이의 승패 결과에 따라 진 상황을 분석하고 그 이후에 대안들을 잘 만들어내는 게 총선 승리를 위한 길에 또 약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여기에 대한 선거 결과를 일단 예의주시해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해석에 따라 독이 될 수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최진봉]
그럴 수 있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번에 승리했다고 해서 그러면 총선에서 우리가 당연히 승리할 거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 절대로 안 돼요. 물론 저는 이번 선거가 총선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고 리트머스시험지처럼 어떤 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는 하나의 단초가 될 수는 있어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직도 몇 개월 남아 있잖아요.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개혁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국민들이 볼 때는 양당이 얼마나 개혁적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맞는 모습으로 총선을 준비하느냐가 대단히 중요할 텐데 그 부분에 대한 개혁을 멈추거나 이번 선거에서 어느 당이 이겼으니까 우리는 안심하고 있어도 돼,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 결과가 물론 수도권의 민심이 어떻게 돼가고 있고 전국의 민심의 일정 부분을 볼 수 있는 하나의 기회는 될 수 있지만 이것이 총선을 반드시 보장해 주는 조건이 된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양당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에 대해서 승리의 기쁨일 수도 있고 아니면 패배를 통해서 다시 개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총선을 대하는 마음은 똑같이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지 않으면 어느 당이든 그것은 절대 도움이 안 되는 그런 마음자세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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