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유찰에 반값 `뚝`… 아파트 경매에 58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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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30%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낙찰가율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낙찰률은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하락했지만, 선호도 높은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응찰자가 몰려 낙찰가율은 상승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의 경우 낙찰률은 43.4%로 2.6%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4.7%p 상승한 84.8%를 기록해 두 달 연속 80%선을 넘겼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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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낙찰가율 83.5%로 '최고'
"경매시장, 옥석가리기 본격화"
#9월 전국에서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경매물건은 경기 파주시 목동동에 소재한 아파트(전용면적 60㎡, 3층)로 58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6억원)의 77.7%인 4억6588만원에 낙찰됐다. 2회 유찰로 최저가격이 감정가 대비 49%까지 떨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응찰자 수가 두번째로 많았던 물건은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 소재한 아파트(전용 50㎡)였다. 53명이 입찰해 감정가(2억 5200만원)의 88.0%인 2억 2176만원에 낙찰됐다. 3위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소재한 아파트(전용 85㎡)로 51명이 참여해 감정가(5억 9700만원)의 102.4%인 6억 1110만원에 낙찰됐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30%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낙찰가율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낙찰률은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하락했지만, 선호도 높은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응찰자가 몰려 낙찰가율은 상승하고 있다.
11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091건으로 이 중 73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9%로 전달 대비 8.1%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2.9%p 오른 83.5%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0.3명이 늘어난 8.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6건으로 2016년 6월(234건) 이후 7년 3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1.5%로 전달 대비 2.7%p 떨어졌고, 낙찰가율은 85.2%로 전월(85.4%)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0.6명이 늘어난 6.6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의 경우 낙찰률은 43.4%로 2.6%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4.7%p 상승한 84.8%를 기록해 두 달 연속 80%선을 넘겼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2명으로 2.2명이 감소했지만, 5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5.1%로 전달보다 1.1%p 증가했다. 낙찰가율은 78.4%로 전달(78.5%)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평균 응찰자 수는 9.1명으로 전월대비 3.4명이 줄어 들었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8.3%로 8.9%p 뛰었고, 86.7%를 기록한 광주는 4.2%p 상승했다. 이어서 울산(83.9%)과 부산(79.5%)이 각각 3.3%p, 3.1%p. 대구(81.0%)가 2.2%p 상승하면서 각 지역마다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지방 8개도 중에서는 충남(79.5%)이 9.6%p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북(87.7%)은 4.8%p, 전남(81.1%)은 4.1%p 상승했고, 전북(85.0%)과 경남(81.1%)은 각각 2.7%p, 2.4%p가 올랐다. 충북과 전북, 경남 낙찰가율은 올 들어 최고치다.
반면 강원지역 낙찰가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76.2%로 13.4%p나 곤두박질치면서 2020년 12월(77.6%)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80%선 아래로 내려갔다. 경북(84.7%)은 전달대비 5.7%p 하락했다.
진행건수 27건 가운데 8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0.7%, 23건 중 15건이 낙찰된 세종은 82.7%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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