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로 밀리는 서민들…경기도 ‘6억 이하’ 거래비율 역대 최저
6억 초과~9억 이하 비율은 18.4% 역대 최고
서울과 마찬가지로 외곽지로 주거지를 옮겨야하는 서민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 8만837건 가운데 6억원 이하 매매 거래량은 6만173건(74.4%)으로,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이래 가장 낮은 비율이다.
경기도의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율은 2019년 이전에는 90% 이상을 보였다. 하지만, 2020년 87.3%에서 2021년 76.3%로 하락했다. 이후 2022년 77.7%로 소폭 상승한뒤 올해 역대 최저를 보였다.
반면, 경기도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4887건, 9억 초과~15억원 이하 매매 거래량은 4965건으로 각각 18.4%, 6.1%의 비율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15억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의 경우 812건으로 전체의 1.0% 비율을 나타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특히 경기도 안에서도 남부와 북부의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매매비율 차이가 확연했다는 것이다.
판교, 분당, 광교 등 주거선호가 높은 신도시가 밀집한 경기 남부의 아파트가 경기 북부 아파트에 비해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도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시로, 올해 1~9월 과천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 465건 중 15억원 초과 거래량은 148건으로 31.8%의 비율을 기록했다. 또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6억원 이하 매매 거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신도사가 경기 남부 위주로 조성되고 있는 만큼, 남부와 북부의 가격 격차도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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