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셰어즈 기고①] 美 자동차 노조 문제, 테슬라에 대한 경고?
UAW 의 이번 파업은 이전에는 노조가 세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동시에 파업을 시작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지난해 1~12월 무노조 기업인 테슬라의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GM과 토요타, 포드, 스텔란티스가 12월 한 달간 판매한 자동차보다 규모가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모든 제조사 중에서 연간 판매량이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가계 생활비 부담으로 인한 신차 구매 감소와 노동 조합의 임금·복리후생 인상 요구가 늘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간략 추정법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자동차 가격의 50~60%는 원자재와 예비 부품, 16%는 연구개발(R&D)비용이 차지한다. 광고비와 저장·운송비용, 세금 등을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약 20~25%의 비용이 노동 비용으로 간주된다.
포드에 따르면 빅 3 자동차 업체 중 평균 시간당 노동비용은 복리 후생을 포함해 약 65달러 정도로, 미국 내의 비 노조 외국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와 닛산(55 달러)보다 높다.
다만 UAW는 빅 3에 대해 30%의 임금 인상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바 이는 처음에 요구했던 40%의 임금 인상 요구에서 줄었지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제안한 20%보다는 훨씬 높다.
포드는 전미자동차노조의 요구사항이 자사의 노동 비용을 두 배로 늘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 비용은 이미 노조의 대표 없이 일하는 자동차 제조사의 비용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반면 테슬라는 시간당 약 45~50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드와 폭스바겐에 따르면 배터리 전기차를 제작할 때 엔진과 변속기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복잡한 부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노동력이 30% 더 적게 요구된다.
자동차 빅 3는 향후 몇 년 안에 조지아·켄터키·테네시 주 일대 ‘배터리 벨트’에서 한국 LG 에너지 솔루션이나 삼성 등과 손잡고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동 소유 플랜트 공장 건설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해당 주 들은 노조 가입이 필수 사항이 아닌 ‘일 할 권리’ 법이 있는 주다.
마크 필즈 전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노조의 임금과 관련되지 않은 요구 사항들(퇴직자 연금과 의료 혜택 부활 등)이 자동차 업계의 해외 생산시설 이전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일레로 테슬라와 BMW 가 멕시코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며 중국 전기차 회사들도 이미 멕시코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노조와 경영진은 빠르게 증가하는 생활비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는 정부의 과도한 지출과 관련이 있으며 추세에 따르면 앞으로도 최소한 10년 간 장기적인 비용 상승이 예상되며 이런 경우 노사 갈등은 수 차례 반복될 수밖에 없다.
갈등이 발생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해외로 이동할 것인 바 이는 결국 부정적인 사건이 꼬리를 무는 ‘죽음의 나선’이 될 수 있다.
[저자 소개]
샌딥 라오는 시카고의 헤지펀드에서 투자 전략을 연구하는 ‘금융공학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한 노련한 리서치 전문가. 그 후 10년 동안 Barclays Capital과 Nasdaq의 Index R&D를 비롯한 다양한 회사에서 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그는 금융분야 세계 15위인 IIT시카고 에서 재무학 석사와 MBA를 취득했다.
현재 단일 주식, 지수, 원자재를 기반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자산 운용사를 위한 ‘화이트 라벨’ 상품을 발행하는 유럽 자산 운용사인 레버리지 셰어즈(Leverage Shares) 리서치 책임자로 근무 중.
[면책 조항]
레버리지 셰어즈는 다양한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레버리지/비레버리지/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을 제공하므로 일부 상품은 이 글에 언급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해당 상품의 매매를 권유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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