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추석 연휴 중국인 관광객 소비 1981% 급증

지난해 동기 대비 소비 증가율 전국에서 가장 높아
무사증 입국·단체관광 재개 등 효과…면세점 소비↓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제주~상하이 직항노선을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유커·游客)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동안 항공편으로는 1만2000여명, 국제크루즈선으로만 5000여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09.2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지난해 동기 대비 소비 증가율이 전국 시도 중 제주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 연휴 중국인 관광객 소비동향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도 미래성장과 빅데이터팀은 중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추석 연휴 중 중국인 관광객의 결제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8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시도 중 제주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부산, 서울, 대전, 울산, 경남, 강원 순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와 올해 추석 연휴의 일수가 달라(지난해 4일, 올해 6일) 올해 일수 기준으로 전년 수치를 증폭해 증가율을 도출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무사증 입국 허가와 단체관광 재개 등 대내외적 여건 개선과 함께 지난 8월 오영훈 제주지사가 중국을 방문해 제주관광설명회를 진행하고, 중국발 크루즈선을 유치하는 등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소비 중 면세점 비중이 20.19%로 지난해 30.88%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6.34%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기간 면세점 외 소비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살피는 한편 환경 문제에도 적극 대응하면서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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