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격화...미국·이란 참전할까?

YTN 2023. 10. 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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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 정세가 심각합니다. 중동 정세는 글로벌 정세, 또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우크라이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중동 상황을 소상하게 잘 아시는 시청자는 그렇게 많지는 않으실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중동 전문가에게 자세하게 오늘 물어보겠습니다.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교수 나와 있습니다. 우선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하면서 촉발이 됐는데 하마스가 무엇인지부터 잘 모르시는 경우가 사실 많거든요. 저도 그렇습니다. 하마스가 뭡니까?

[성일광]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데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는 하나만 있는 게 아니고 두 가지로 제일 크게 구별을 한다면 하마스는 강경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고요. 온건파 팔레스타인 정파는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PLO라고 그래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그곳은 다양한 온건파 팔레스타인 조직을 통합하고 있는 기구고.

[앵커]

옛날에 아라파트가 있던.

[성일광]

그렇습니다. 아라파트 의장이 통치하던 PLO고요. 그 밑에 정당 같은 곳이 있는데 그곳은 파타라는 팔레스타인 정부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지도자가 PLO 지도자가 되는 것이죠.

[앵커]

지금 지도로 보면 이스라엘의 영토 가운데 이번에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가 지중해 쪽으로 붙어 있는 지역이 가자지구. 여기가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곳이고 그다음에 서안지구, 요르단강의 서쪽에 있기 때문에 서안지구. 저기는 PLO가 통치를 하고 있는, 그 2개가 팔레스타인들이 살고 있는, 그러니까 자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마스가 그런 곳입니다. 그런데 헤즈볼라가 돕지 않겠느냐라고 하는데 헤즈볼라는 또 뭡니까?

[성일광]

헤즈볼라는 레바논에 있는 시아파 무장 정파입니다. 그래서 하마스는 수니파입니다. 그런데 헤즈볼라는 레바논에 있는 1982년 이란이 직접 레바논에 세워준 무장 정파입니다. 이 정파는 결국 이란이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중동 지역에 혁명을 수출해야 된다. 그래서 레바논 남부에 있는 시아파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이 단체를 만들어줬고, 결국 이 단체의 주 목적은 역시 대이스라엘 항전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하마스는 수니파고 헤즈볼라는 시아파인데 두 수니파와 시아파는 원래 앙숙인데 하마스하고 헤즈볼라 관계는 어떻습니까?

[성일광]

하마스와 헤즈볼라 관계는 아주 좋죠. 그래서 하마스 대원들이 레바논에 가서 헤즈볼라 지도자들과 같이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그리고 군사작전도 같이 합니다.

[앵커]

공동의 적이 이스라엘 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거군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주 기초적인 걸 여쭤보자면 하마스가 이스라엘은 어쨌건 국가고 군사력도 굉장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이렇게 기습적으로 공격을 하면 그 뒤에도 생각을 했을 텐데 그것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본 겁니까? 왜 이번에 기습공격을 한 겁니까?

[성일광]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고요. 그다음에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면 이슬람 원리주의단체입니다. 그래서 이슬람 원리주의는 이슬람 가치에 기초한 것이죠. 쉽게 말해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고 싶은데 PLO가 원하는 세속적인 국가가 아닙니다. 이슬람 국가 같은, 이슬람법 통치에 따르는 국가를 세우고 싶은 것이죠. 그러면서 기습 공격하면 군사력이 월등히 우수한 이스라엘에 엄청한 포격을 가해 공격을 할 것을 다 알면서도 결국 팔레스타인 주민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겠다. 결국 자기 조직 단체가 팔레스타인 문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그런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앞뒤를 다 가리지 않고 우리의 목표를, 우리의 이상을 위해서는 그런 걸 할 수 있다, 그런 거군요?

[성일광]

그렇죠. 팔레스타인 주민의 죽음은 결국 대의를 향해서 나갈 때 팔레스타인 주민의 죽음은 희생할 수밖에 없다, 그런 변명을 하는 것이죠.

[앵커]

엄청난 규모의 로켓 공격을 이번에 했고. 그런데 가자지구라는 곳은 이스라엘이 16년 전부터 공세를 하면서 45% 실업률에 이를 정도로 굉장히 가난하고 힘들게 살고 있다고 하는데 그 자금과 무기는 어디서 어떻게 조달됐을까가 궁금하더라고요.

[성일광]

그래서 하마스를 그 오랜 기간 가장 많이 지원해 준 국가는 이란입니다. 이란으로밖에 볼 수 없고요. 그래서 이스라엘 측이나 미국 측에서는 1년에 7~8억 달러, 10억 달러. 최소한 그렇게 지원해 주고 있다, 이런 분석이 많이 있고요. 이란 외에는 사실상 가자지구를, 가자 주민들을 위해서는 카타르도 많은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카타르는 그러나 그것을 현금으로 만들어서 가자 주민들에게 아예 현금으로 줬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마스가. 그런 방식을 이용했고, 이란은 무기와 그다음에 자금을 많이 댔던 것이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하마스는 수니파이고,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지 않습니까? 이란은 어쨌건 자기들이 배후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공격을 승인했다고 보도를 했는데 이란의 속내는 무엇입니까, 그러면?

[성일광]

이란이 하마스의 배후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와 관계 정상화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재로. 그렇게 되면 만약 이것이 성공하게 되면 이스라엘, 사우디, 미국 삼각편대, 즉 중동지역에서 이란을 완전히 고립화시킬 수 있고요. 그다음에 중동지역의 다른 아랍국가들이 사우디를 따라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란으로서는 상당히 고민스럽고 곤혹스러운 일이죠. 그래서 이런 모든 평화 과정 자체를 이란은 아주 우려하고 있고 이미 2020년에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바레인, 수단, 4개국과 이미 관계 정상화를 했어요. 거기다 사우디까지 지금 관계 정상화를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그런 우려감이 이란을 상당히 자극했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니파의 맹주고, 이란은 시아파고 라이벌 관계인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쪽에 밀착하는 것 같으니까.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빈살만 왕세자가 우리는 팔레스타인 지지한다고 선언을 했더군요.

[성일광]

팔레스타인 지지한다고 당연히 해야죠.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랍권과 이슬람권에서 가장 지도력을 보여주는 리더십을 가진 국가로 알려져 있고 자기 자국민들이 또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여기서 그러면 갑자기 이스라엘을 지원한다, 아니면 중재자가 되겠다, 아주 공평한, 나는 균형을 맞추겠다. 그렇게 얘기할 수 없죠. 당연히 하마스를 지지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후에 미국이 추진해 왔던 중동의 이른바 데탕트 구상, 긴장을 완화시키는, 사우디를 축으로 해서. 이것도 크게 흔들렸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성일광]

아닙니다. 잠시 전쟁 기간 동안은 진전이 없겠지만 저는 이 전쟁이 한 달, 두 달 정도 이후에 끝난다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는 다시 제기될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확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시는 거군요?

[성일광]

확전은 주변 아랍국가들이 이 전쟁에 동참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입니다. 유일하게 지금 이 전쟁에 동참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단체는 바로 헤즈볼라입니다. 그리고 주변 이집트는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체결했고요. 이스라엘 동쪽에 있는 요르단은 1994년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체결했고요. 시리아는 아직도 내전에서 회복되지 못했고요. 레바논은 상당히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너무나 약한 나라입니다.

[앵커]

그런데 시리아가 오늘 박격포로 이스라엘군을 공격했고 이스라엘군이 원점을 대응타격하고 있다고 조금 전 이스라엘군이 밝혔는데 시리아는 이스라엘 북쪽에 있는 거죠? 그쪽으로는 확전될 가능성이 없습니까?

[성일광]

있습니다. 그런데 시리아 정규군이 아니라 시리아 내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나 시리아 내에 있는 이란혁명대 대원이나 시리아 내에 있는 팔레스타인 단체도 있습니다. 이런 팔레스타인 단체들이 공격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리아는 내전 중이기 때문에 지금 어디, 어느 무장세력이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이군요. 알겠습니다. 외신에서 그전에도 하마스로 북한의 무기가 건너갔을, 이란을 통해서 가능성이 있다라는 게 꾸준히 보도가 됐었는데 이번에 하마스 대원이 북한의 F7 로켓을 갖고 있는 것을 식별해냈다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는 얘기입니까?

[성일광]

저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그렇다고 그래서 북한이 직접 하마스에게 무기를 전달했다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습니다마는 주로 북한이 이란, 시리아 이런 국가들과 상당히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에 전달해진 무기가 하마스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이란이 사들여서 그것을 하마스 쪽으로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는. 어느 정도 규모로 추산하십니까? 북한 무기가 중동에서 거래되는 것이.

[성일광]

북한 무기는 사실 하마스뿐만 아니라 다른 이란이 지원하는 대리조직, 예멘에도 있을 수 있고요. 하마스 그다음에 하마스보다 조금 작은 지하드 이슬람이라는 단체가 팔레스타인에 있습니다. 이번 전쟁에 같이 동참하고 있고 헤즈볼라에게도 북한제 무기가 있을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워낙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이 하마스는 자신의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의 박해를 받고 오랫동안 핍박을 받았기 때문에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한 것이다라는 주장이지만 민간인들을 무차별로, 어린아이, 노인까지 잡아가면서 국제 여론이 크게 악화됐고 사실 정당성도 크게 잃은 상황이란 말입니다. 인질을 잡아간 것은 어떤 목적입니까?

[성일광]

가장 큰 목적은 아무래도 이스라엘 내에 수감되어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재소자가 한 5000명 됩니다. 이런 사람들을 풀어내기 위해서, 포로 교환을 통해서 풀어내기 위한 그런 포석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왜 수감된 거죠, 5000명이?

[성일광]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대부분 팔레스타인 테러에 가담했거나 테러를 도와줬다든지 아니면 이스라엘군을 향해서 공격을 했다든지 여러 가지 이스라엘군과 충돌해서 문제를 일으켰던 그런 사람들을 주로 많이, 너무 많은 숫자죠. 그런 사람들을 수감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지금 계속 가자지구를 공격을 하고 있고 그런데 하마스는 민간인들을 예고 없이 공격하면 우리가 인질들을 하나씩 살해하겠다고 협박을 했는데 실제로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성일광]

저는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이 엄청날 테니까 그렇게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도 코너에, 궁지에 몰리게 되면 충분히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인질 중에는 외국인들도 있지 않습니까?

[성일광]

그렇죠. 미국이나 유럽이나 이쪽, 이중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외교적인 문제로 번질 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앵커]

실제로 그렇게 인질 살해를 실행을 한다면 이스라엘은 어떻게 대응할까요?

[성일광]

특별한 대응을 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어디에 인질을 숨겨놓고 있는지 찾기가 매우 어렵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그 공격에 대해서 특별히 할 수 있는 대응은 없다고 봅니다.

[앵커]

현지 언론의 보도입니다마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민간인 마을에서 영유아의 시신이 40여 구가 발견됐고 참수된 시신조차도 있었다라는 것인데 이건 어떤 관점에서 봐야 되는 겁니까?

[성일광]

참 어려운데요, 설명드리기 어려운데 왜 그러면 이렇게 하마스 대원들이 정말 잔인하게, 극악무도한 짓을 하는가. 거기에 대해서 아마 모든 분들이 충격을 받으셨을 텐데 그러니까 이스라엘에 대한 적의가, 분노가 너무 심하다. 그리고 서로와 서로를 악마화, 너무나 오랜 기간 분쟁을 겪어왔기 때문에 서로서로를 거의 악마시해 왔기 때문에 거의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그런 잔인한 짓을 했을 거고요. 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이번에 처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2008년, 10년, 12년, 14년, 그 당시에 팔레스타인 주민 사망자도 1500에서 1000명. 상당히 많았다는 거죠. 그런 것을 보면서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갖는 이스라엘에 대해 갖는 반감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죠.

[앵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의문을 갖는 것 중 하나가 이스라엘은 우리가 군이 강한 것으로 알고 있고 군사력 차이도 클 텐데 왜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당했을까, 그 부분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성일광]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정보 분석에 실패한 것은 상당히 이해가 안 되고요. 기본적으로 아마 전혀 하나도 정보를 얻지 못했다. 전혀 징후를 몰랐다.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제 생각에는 정보부가 어느 정도 낮은 수준의 경고를 했음에도 제 생각에는 수뇌부가 그 정보를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거죠. 그리고 이집트가 벌써 10일 전에 이스라엘 정보부에게 가자지구 하마스가 큰 작전을 하고 있다는 경고 사인을 보냈다는 AP통신 등이 이미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총리실에서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그날이, 공격을 시작한 날이 유대 명절 마지막 날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군인들이 다 휴가를 가 있는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기습 공격, 허를 찌른 것이죠.

[앵커]

지금 이스라엘은 10만 병력을 투입해서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있고 민간인들에 대한 식품과 전기 공급, 식수까지 공급을 끊고 있는 상황. 그리고 지상군 투입도 임박했다라는 관측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지상군을 만약에 투입하게 되면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까?

[성일광]

지상군 투입하게 되면 하마스 대원들과의 교전이 있을 수 있고요. 또 하마스가 만들어놓은 모든 기반시설을 다 파괴하고 하마스의 무기도 파괴할 것이고 이스라엘 군인들의 사망자도 상당히 늘어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하마스는 이번 작전 전에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을 가정하고 모든 준비 태세를 갖춰놓고 있기 때문에 지상군 투입은 이스라엘에게도 대단히 어려운 결정이 될 것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병력 규모는 어느 정도고 하마스의 병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성일광]

이스라엘은 지금 정규군을 합하면 50만, 그리고 예비군까지 합하면 더 되죠. 하마스는 사실 4~5만 정도 그 정도밖에 안 됩니다.

[앵커]

그러면 하마스를 완전히 붕괴시키는 작전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이스라엘이?

[성일광]

하마스를 완전 붕괴시킨다는 개념 자체가 사실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이스라엘 지상군이 들어가서 하마스를 붕괴시킨 다음 그다음에 어떻게 할 것입니까? 철수할 수밖에 없거든요. 거기를 재점령하고 오랫동안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국제사회의 비난도 많아지고요.

[앵커]

주민이 많이, 230만이나 살고 있으니까요.

[성일광]

철수를 하게 되면 하마스가 다시 세워지죠.

[앵커]

그렇겠군요. 하마스 지휘부에 대해서 암살 작전도 할 것이다라고 이스라엘이 공표했는데 그 성공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성일광]

지금은 대부분 전쟁 전에 이미 다 땅굴을 파고 들어갔든지 아니면 병원 밑에 숨어 있든지 대부분 다 그런 방식으로 몸을 감추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습적으로 했었어야 되는데 지금은 약간 늦은 감이 있고요. 아울러 아침 보도에서는 무장, 즉 하마스의 무장 조직의 수장의 아버지 주택을 이스라엘이 공격을 해서 친척들이 많이 사망을 했습니다.

[앵커]

아까 확전 가능성에 대해서 주변 국가들이 참전할 가능성이 낮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란이 최대 변수지 않습니까? 이란이 하마스를 실시적으로 도운 뒷배이고, 이란이 참전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성일광]

이란 참전을 상당히 우려하시는데요. 이란이 과연 굳이 이스라엘과 지금 전면전을 벌일 이유가 있겠는가. 헤즈볼라를 이용해서 얼마든지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인데 굳이 본인이 나서서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한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인은 안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그다음에 또 미국을 완전한 적으로 만들 텐데 지금 그렇게 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앵커]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까?

[성일광]

저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앵커]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보십니까?

[성일광]

미국은 지금 이스라엘을 계속 달랠 수밖에 없죠. 너무 많은 이스라엘 사망자가 나왔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계속해서 지지하고, 외교적으로 지지하고 필요한 무기들을 다 제공해 줄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어제 우리 합참이 우리 군도 이번 사태에서 교훈을 삼아야 된다. 9.19 군사합의 관련해서 정찰 기능이 크게 약화됐었다라는 분석이 그동안 있었고요. 신원식 국방장관이 이 문제를 집중 언급했는데 우리한테 주는 시사점은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성일광]

결국 너무 교만하면 안 된다. 이스라엘이 기습적으로 하마스가 준비를 너무 잘했기도 했지만 너무 남부지방의 하마스를 마치 통치하는 단체로, 정치 단체로만 생각했던 게 아닌가. 하마스의 원래 존재 이유는 무장 투쟁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간과하고 방비 태세를 너무 허술하게 했던 점. 그래서 우리도 역시 기습공격에 대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렇게 저도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강신철 합참작전본부장의 발언 보셨습니다. 오늘 중동 정세에 대해서 설명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좀 이해가 많이 됐습니다. 성일광 고려대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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