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에 SUN 소환한 20승·204K 특급에이스…KIA 잔여 5G 험난, 5강 불씨 이렇게 꺼지나[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3. 10. 11. 10: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KIA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KIA 선수단/KIA 타이거즈
KIA 선수단/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의 5강 불씨가 이렇게 꺼지나.

KIA가 10일 광주 SSG전을 내주면서 진짜 벼랑 끝에 몰렸다. 사실상 5강 진입이 어려워졌다고 봐야 한다. 69승68패2무, 승률 0.504로 여전히 6위다. 5위 두산이 10일 수원 KT전을 내주면서 71승64패2무, 승률 0.526으로 5위. 3경기 차다.

곽빈/마이데일리
곽빈/마이데일리

KIA가 두산을 끌어내리려면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기고 두산이 잔여 7경기서 3승4패를 하면 동률이 돼 타이브레이크 게임을 치르게 된다. 이럴 경우 두산이 2승5패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KIA가 순위를 뒤집는다. 반면 두산이 4승3패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무조건 KIA(5승을 해도)의 5위 도약은 좌절된다.

4경기 차로 도망간 3위 SSG와 NC를 추격하는 건 더더욱 어렵다. KIA가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기고 SSG(73승64패3무, 승률 0.533)가 잔여 4경기를 모두 져야 SSG를 끌어내릴 수 있다. 또한, KIA가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기고 NC(73승64패2무, 승률 0.533)가 잔여 5경기를 모두 져야 NC를 끌어내릴 수 있다. NC가 1승4패를 할 경우는 동률이 돼 타이브레이크 게임을 치르게 된다.

결국 KIA는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기고 두산의 상황을 지켜보는 게 현실적이다. KIA는 11일 광주 키움전에 이어 12일 광주 롯데전, 그리고 13일에 잠실 두산전을 갖는다. 이 세 경기, 특히 두산전까지 1차 승부처다. 여기서 2패 이상하면 완전히 끝난다고 봐야 한다.

키움과 롯데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팀이다. 특히 키움은 이정후가 10일 고척 삼성전서 대타로 복귀했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 맞춤형 팬 서비스였다. 11일 경기에 출전할 경우 KIA에 부담을 줄 수는 있다.

그리고 13일에는 두산 토종에이스 곽빈을 상대한다. 곽빈은 담 증세로 항저우아시안게임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금메달을 수확했다. 곽빈이 KIA전에 나서겠다는 건 컨디션이 최악이 아니라는 얘기다. 아울러 두산도 결국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곽빈을 통해 KIA의 추격의 싹을 자르겠다는 의도다.

곽빈은 올해 KIA를 상대로 4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KIA가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인 건 맞지만 공략이 불가능한 투수도 아니다. KIA로선 마지막까지 두산을 압박하려면 일단 13일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여기까지 운이 따르면, 이틀 쉬고 16~17일에 운명의 NC 홈 2연전이 남게 된다. 강인권 감독이 “올해 이상하게 KIA만 만나면 잘 안 풀린다”라고 할 정도로 KIA가 NC를 상대로 잘 싸웠다. 7승6패1무로 상대전적 KIA 우세.

그런데 여기에 또 대형 변수가 있다. KBO 최고 에이스 에릭 페디다. 페디는 10일 창원 한화전서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돌파했다.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만에 KBO 통산 5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10일에 등판했으니, 16일 혹은 17일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NC로선 16~17일 경기로 3위를 향한 승부수를 띄우려면, 그리고 최악의 경우 KIA의 추격을 뿌리치려면 페디를 써야 한다. 그러나 19일 시작이 예상되는 와일드카드결정전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페디를 아낄 것이다. NC로선 KIA 2연전에 페디를 쓰고 와일드카드결정전서 페디를 쓸 수 없는 경우가최악이다.

참고로 페디가 1986년 선동열을 완벽히 소환한 건 아니다. 당시 선동열은 24승6패6세이브 214 탈삼진 평균자책점 0.99였다. 페디가 최종전서 6이닝 무실점을 하면 평균자책점을 1.99로 떨어뜨린다. 이럴 경우 1986년 선동열만 보유한 20승-200탈삼진-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동시에 달성하는 두 번째 투수가 된다.

페디/NC 다이노스
페디/NC 다이노스

페디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강했다. KIA는 8월31일 광주에서 페디에게 3이닝 동안 8안타 3볼넷으로 7득점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경기를 제외한 3경기는 고전했다. 그러나 KIA로선 퇴로가 없다. 곽빈과 페디를 못 넘으면 5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