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4% 치솟았던 국제 유가 안정세 찾아...“확전 가능성 커지는 것은 변수”

강다은 기자 2023. 10. 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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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격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를 10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하루만에 4%가량 올랐던 국제유가가 10일(현지 시각) 안정세 찾은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0.47%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9일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4.3% 이상 오른 바 있다.

전날 인상폭이 적었던 두바이유만 87.05달러에서 88.49달러로 다소 올랐다. 공급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시장이 진정된 데다 차익실현도 몰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라이스퓨처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펀더멘탈에 따른 거래라기보다는 공포와 공포간의 핑퐁게임과 같다”고 진단했다. 이번 전쟁으로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만큼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흘째로 접어든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충돌로 사망자가 2000명에 달하며 확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변수다. BOK파이낸셜증권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긴장이 지속해서 고조된다면 그러한 긴장이 산유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스라엘 내 진전 상황과 함께 이스라엘이 이번 기습의 배후 의혹을 받는 이란을 상대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모든 시선이 쏠려있다”고 말했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도 “유가 하락에도 여전히 시장은 이스라엘 상황에 불안한 상태이며, 이는 더 큰 불안으로 이어지고, 유가를 작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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