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보훈부 “정율성 기념사업 즉각 중단하라”…광주시 등에 권고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0. 11. 10: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1일 서울 용산구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 권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 연합뉴스]
국가보훈부가 11일 광주광역시 등에서 추진 중인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 기념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기존 사업들도 이른 시일 내에 시정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율성은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의 사기를 북돋운 군가를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적군으로서 남침에 참여해 대한민국 체제를 위협하는데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정율성 기념사업은 헌법 제1조, 국가보훈 기본법 제5조,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3조 등에 따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그 유가족의 영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보훈부는 지방자치법 제184조를 근거로 광주시 등에 이를 즉각 중단하고 기존 사업에 대해서도 시정할 것을 권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에는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정율성로(도로명)’와 ‘정율성 거리 전시관’이 조성돼 있다. 전시관에는 정율성 흉상과 동판 조각상도 설치돼 있다. 광주시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정율성 전시관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보훈부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에서 부로 승격된 이후 지자체 사무와 관련해 시정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