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감산효과 뚜렷"…4분기 메모리 반전 '본격화'

이인준 기자 2023. 10. 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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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개 분기 만에 2조원을 넘으며, 지금까지 유례 없이 길었던 반도체 불황 터널도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이 높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반도체) 사업부문은 3분기 3조4000억~3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D램 사업은 차세대 규격인 DDR5,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손익분기점에 접근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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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3분기 3조원대 적자…적자 소폭 줄여
업계 1위 감산 동참하자…메모리 가격 최근 안정세
D램 사업 4분기 흑자 전망…"4분기 상향 반전 온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개 분기 만에 2조원을 넘으며, 지금까지 유례 없이 길었던 반도체 불황 터널도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대 먹거리인 메모리 D램은 업황 반등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오는 4분기에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도 적자 규모를 줄이며, 실적 정상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반도체) 사업부문은 3분기 3조4000억~3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분기(4조3600억원 적자) 대비 손실 규모를 더 줄인 것이다. 여기에 디스플레이(SDC) 사업도 애플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실적 전망치(2조원)을 다소 웃도는 2조4000억원 수준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조 단위를 회복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업계 1위 삼성전자, 감산 동참에…제품가격 하락세 진정

이 같은 실적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적극적인 감산 노력을 한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메모리 생산량을 줄이는 감산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재고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방 산업 수요 둔화로 아직 출하 확대는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업계 1위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감산에 메모리 가격은 최근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지난달 말 기준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같은 1.30달러로, 하락세가 멈췄다.

수익성 높은 고성능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고 있는 것도 3분기 적자 감소에 일조했다. 삼성전자 D램 사업은 차세대 규격인 DDR5,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손익분기점에 접근하고 있다는 평이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수요가 소폭 살아나며 적자 폭을 줄이고 적자 탈출 희망을 높였다.

업황 반등에 고성능 비중 확대…“4분기 상향 반전” 전망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오는 4분기를 기점으로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본다.

D램 사업은 특히 올 4분기에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2Gb DDR5 등 수익성이 높은 신제품 수요 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고부가 제품인 HBM3E도 개발해 고객사에 샘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차세대 제품인 HBM4도 2025년 목표로 개발 중이다.

D램 사업 개선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시스템LSI,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의 수요 회복 지연 우려에도 중요한 실적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 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업황은 올 4분기부터 상승세로 반전하며 내년 2분기에는 가파른 가격 상승을 동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도체 가격도 동반 상승이 이뤄질 전망이다. 위민복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계약가는 3분기 반등이 확실시 되고 있고, 4분기에는 낸드 가격까지 모두 상승해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도 "D램은 올해 4분기부터, 낸드는 내년 2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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