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 직격…“당사아생 선택한 사람 누구냐”

2023. 10. 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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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당사아생(黨死我生)의 길을 선택한 사람은 누구였나"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서울 출마 선언을 비판한 홍 시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하 의원의 서울 출마를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 길 찾는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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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서 공천 불복 무소속 출마 비판…“내 선택은 윈윈하는 길”
홍준표, 하태경 ‘험지 출마 선언’에 “선당후사보다 제 살길 찾는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당사아생(黨死我生)의 길을 선택한 사람은 누구였나”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서울 출마 선언을 비판한 홍 시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서울 오라 그러니까 거부하고 탈당하고 무소속 가면”이라며 “2석 만들 수 있는 걸 1석 한 거 아닌가. 대구는 우리 당 아니더라도 우리 당인(보수인)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는 21대 총선을 앞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홍준표 당시 대구 수성을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하 의원은 “(내 선택은) 당사아생이 아니고 당생아생(黨生我生)의 길이기 때문에 윈윈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 살길 찾는다는 게 틀린 말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어찌 보면 반만 맞다”며 “서울 출마 거부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부산에) 나가면 그건 당이 죽든 말든 제 살길만 찾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하 의원의 서울 출마를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 길 찾는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홍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박근혜 정권 궤멸 후 동지의 등 뒤에 칼을 꽂고 나가서 가까스로 일어서려는 자유한국당을 아침마다 저주하던 자들을 나는 잊지 못한다”며 “그런 건 사감(私感)이 아니고 공분(公憤)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썼다. 홍 시장이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시절 자신을 강하게 비판한 하 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됐다.

홍 시장은 “어쩌다 또 한편이 됐다고 한들 한 번 배신한 자들이 두 번 배신을 안 할까”라며 “아무리 사이비 개혁의 탈을 쓰고 몸부림쳐도 동지를 배신한 자는 배신자일 뿐”이라고 했다. 또 “개혁정책 하나 없이 눈만 뜨면 당과 정권 비난만 일삼는 자들이 무슨 생각으로 당에 남아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나는 5번이나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했으니, 할 만큼 했다. 그런 것 가지고 니들이 시비 걸 자격 없다”며 “똑같은 부류, 깜도 안 되는 자들이 지금도 우리 당 내에서 개혁을 빙자해 깐족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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