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마당에서 무참히 살해"…이스라엘 시신 108구 추가 발견

이도성 기자 2023. 10. 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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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스라엘은…10분마다 울리던 경보 줄었지만 '긴장감'
이스라엘, 30만명 예비군 동원…"지상군 투입 임박"
[앵커]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 상황을 취재 중인 JTBC 취재팀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도성 기자, 현지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이스라엘은 새벽 4시쯤인데요.

어제(10일) 오후까지만 해도 10분에 한 번씩은 울렸던 경보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자정 이후로는 거의 잦아들었습니다.

오히려 적막감이 감돌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시간 전쯤 나온 속보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숨진 이스라엘인은 1200명이 넘었습니다.

점점 더 많은 희생자가 확인되고 있는 건데요.

특히 남부지역의 한 이스라엘 생활공동체, 키부츠에서는 시신 108구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도 포함되어서 이스라엘 사회가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습니다.

군 관계자 인터뷰 들어보시죠.

[이타이 베루프/이스라엘군 소장 : 엄마들과 아버지들, 아기들도 모두 침대나 방공호, 부엌 혹은 마당에서 살해 당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이 찾아와서 그들을 쏴죽인 겁니다.]

이스라엘도 하마스가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해 대규모 반격을 이어가고 있어서,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 사망자가 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양쪽 합쳐서 사망자만 2100명이 넘은 겁니다.

[앵커]

어제 이 시간에 사망자가 1500명 정도로 집계된다고 했는데, 오늘 2100명이라니 참 끔찍합니다. 이스라엘군이 예비군을 소집한 상태고, 곧 가자지구로 지상군을 투입시킬 것이라는 소식도 나오는데, 시점이 언제쯤으로 보입니까?

[기자]

정확한 투입 시점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이스라엘군이 30만 명의 예비군을 이미 동원했고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상군 투입은 "임박했다"고 보는 게 무리는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 2,3 년 의무 군 복무를 하는데요. 여성은 34살, 남성은 40살 정도까지 예비군으로 편성돼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해외에서 자국으로 귀국한 이스라엘 청년들을 만나봤습니다.

한 청년은 "언제든 전장에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오우이/이스라엘인 : 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돼야죠. 가족들이 이곳에 있잖아요. 다시 뭉쳐야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야죠.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앵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자지구 가까운 지역까지 이 기자가 현장 취재를 다녀왔죠. 상황 어땠나요?

[기자]

제가 현장 취재한 곳은 가자지구에서 10km 남짓 떨어진 남부 도시 아슈켈론이었는데요.

최근에도 하마스가 100발이 넘는 로켓을 쏜 곳입니다.

대부분의 건물에 로켓을 맞은 흔적이 있었고, 제가 찾은 현장에선 자동차가 불타거나 건물이 처참히 파괴돼 있었습니다.

한 아파트는 베란다에 폭격을 맞아서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요.

한 가족이 살던 삶의 터전은 참혹한 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지에서 만난 한 이스라엘 주민은 저희 취재진에게 당시 상황이 생생히 담긴 영상을 제공했는데요. 하마스를 향해 강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까 이재승 기자가 전해준 대로 우리 국민 일부는 오늘 새벽 국적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남은 체류객은 피해가 없을지요?

[기자]

이곳 시간으로 어제까지 이스라엘엔 한국인 1천여 명이 머무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그중에 190여 명이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육로를 통해서도 우리 국민 27명이 요르단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그러니까 약 8~900명 정도가 남았는데요, 내일은 30명이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과 모레 들어올 예정이던 대한항공 귀국 항공편은 일단 취소된 상태인데요.

정부는 이스라엘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투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JTBC 이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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