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영상통화 AI 피싱 피할 방법은…" [뭐털도사]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영상통화 AI 피싱을 피할 방법은 무엇일까.
10일 방송된 JTBC '뭐털도사'는 지난 회차에 이어 6명의 말 도사가 함께 모여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중장년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인 ‘맨발 걷기’부터 MZ세대에서 열풍인 ‘AI 프로필’, 그리고 한 남자의 집에서 다량의 골드바와 현금이 발견된 ‘3,000억 횡령 사건’을 분석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AI로 2시간 만에 만들어진 여섯 도사들의 미국 고교생 졸업앨범 프로필 사진이 공개됐다. 아이돌 슈카, 영화배우 표창원, 록스타 김구라 등 충격적인 사진들이 연이어져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MC 김구라는 “내가 정말 이렇게 찍었나 할 정도로 혼란스럽다”며 AI 기술에 감탄을 자아냈다.
AI 기술 분석이 이어진 가운데 표창원의 목소리를 가공해 김구라에게 송금을 요구하는 음성도 공개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궤도는 “‘2초가량의 음성’ 샘플만 있으면 얼마든지 새로운 문장을 생성할 수 있다”며, AI 딥보이스를 이용한 보이스 피싱이 성행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웠다. 이어 딥보이스에 딥페이크 기술까지 더해진 ‘영상통화 AI 피싱’을 피하려면, “앞으로 턱을 보여 달라고 요청해 화면이 깨지는지를 확인하라”는 웃픈 해결책을 내놓았다.
범죄 도사 표창원 교수는 AI로 아동 청소년 성 착취물 300여 점을 제작한 사건을 두고 “피해자가 실제 사람이 아니어도 처벌할 수 있다”며, “진짜 인간이라 오인할 정도로 묘사한다면 성 착취물에 해당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AI 기술로 그럴듯하게 꾸며진 ‘가짜뉴스’와 ‘가짜 정보’로 인한 혼란도 짚어주며, 편리한 AI 뒤에 가려진 위험성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다.
침대 밑과 김치통에서 1kg 골드바 101개와 수표, 현금 뭉치가 쏟아진 3,000억 원 상당의 ‘ㄱ은행 횡령 사건’의 내막도 파헤쳤다. 이번 사건과 닮아있는 ‘ㅇ은행’ 횡령 사건의 수사관을 직접 만나, 왜 은행에서 횡령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거액의 돈을 횡령하는 데 동원된 수법이 가위로 직인을 오려내 서류를 위조하는 등의 초등학생도 할 수 있을 법한 수준이었다는 데 모두가 탄식을 자아냈다.
슈카는 횡령범들 대부분 “금방 쓰고 넣어 놓겠다, 따서 갚겠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로 횡령을 하게 된다”며 ‘ㄱ은행’ 사건도 주식투자 중 25억이 날아간 상황에 리스크가 큰 ‘선물 옵션’ 투자를 시작하여 더욱 손실이 컸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날 방송에선, ‘10억 주면 1년 감옥살이가 가능한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고등학생 57%가 괜찮다고 답했다는 사실을 꼬집으며 경제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맨발 걷기’의 효능에 대해 도사들이 시원하게 진위를 가려주었다. 인체에 흐르는 활성산소가 땅과 닿았을 때 중화가 되며 몸이 좋아진다는 ‘어싱(Earthing)’에 대해서 장동선은 “근거 없는 주장이다”라고 일축하며 전문적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권일용은 걷기 자체는 좋은 운동이라며 “빠르게 걷는 한 시간은 나를 살리는 한 시간”이라며 6개월간 10kg을 감량한 비법을 공개했다. 슈카는 엄숙해야 할 왕릉을 맨발로 걷거나 세면대에서 발을 씻는 등 도덕적 관념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여 건강한 취미 생활에 대해서 한 차례 더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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