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전선 확대 조짐…시리아, 레바논서 포격

이-하마스 전쟁 닷새째…사망자 2천 명 넘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전선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향해 박격포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IDF는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다수의 박격포가 발사됐다"며 "(이스라엘) 군인들이 시리아의 발사 원점을 향해 대포와 박격포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발사된 박격포 일부는 이스라엘 영토 내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분쟁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교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헤즈볼라와 협력하는 팔레스타인 세력이 골란고원을 향해 박격포탄을 발사했다"면서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쿠네이트라와 다라에 있는 시리아 정권의 기지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북부 지역으로 시리아, 레바논 등과 접경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팔레스타인, 동예루살렘과 함께 골란고원을 점령했으며 1981년 골란고원 일대 1200㎢를 병합했다.

시리아는 이란, 이라크, 레바논 등과 함께 이슬람 '시아파 벨트' 국가다. 이에 앞서 IDF는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로켓이 발사돼 포격 대응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IDF는 레바논 지역에서 총 15발의 로켓이 발사됐고 이 가운데 4발은 대공 방어망을 통해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 측은 지금까지 사망자가 12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고 하마스 측도 어린이 260명과 여성 230명을 포함해 사망자는 모두 900명에 달한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2100명인데다 부상자도 8천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IDF는 이와는 별도로 남부지역에서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500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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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marialmh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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