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만보씩 걸으며 응원한 60세 AG 선수단장 최윤 “행복했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단장을 맡아 지난 8일 폐막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최 단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따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본진과 함께 지난 9일 귀국했다.
금융권 최초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단장을 맡은 그는 선수단으로부터 운영과 지원을 총괄하며 선수단 단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단장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출전하는 39개 전 종목 감독들에게 격려금으로 총 1억4000만원을 전달했다. ‘원팀 코리아’로 활약할 선수단 모두에게 유니폼(티셔츠)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선수단이 다른 나라 선수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한국 문양 핀 배지’와 그립톡 제작도 지원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선수단을 위로하기 위해 선수단 전원에게 선물을 쾌척하기도 했다.
최 단장은 아시안게임 기간 중 특유의 파이팅으로 몸을 아끼지 않고 선수들을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60세인 그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선수촌 환경을 일일이 점검하는 한편, 하루에 3만보씩 걸으며 하루 평균 6개, 최대 8개 경기장을 누볐다고 한다.
최 단장은 스쿼시, 하키, 럭비 등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비인지 종목 경기가 펼쳐지는 현장을 찾아 비인지 종목 홍보에도 앞장섰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비인지 종목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최 단장의 비인지 스포츠 사랑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럭비, 하키, 농아인야구, 여자농구 등 다방면에서 수년간 비인지 종목 저변 확대를 돕고 있다.
비인지 종목으로 여겨지는 럭비 저변 확대를 위해 대한럭비협회장을 자처해 활동하는 것은 물론 올해 3월에는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에 이은 그룹의 두 번째 스포츠 구단으로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을 창단했다.
최 단장은 일본 현지 사회에서 차별을 받으면서도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재일교포 3세로, 1999년 소비자금융업을 시작으로 국내 첫 발을 내디딘 후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 18개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킨 기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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