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에 대출문턱까지 높은 지역 제조업, 정책금융 이용은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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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제조업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현상 지속에 따른 원가부담과 금융비용 증가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 한 관계자는 "3고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한계기업의 양산은 물론이고 우량한 지역기업들마저도 자금난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면서 "어려운 시기인 만큼 금융권은 대출의 문턱을 낮추고 정부는 정책자금 수혈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적정한 규모로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요식행위를 간소화하는 등 산업계 자금수요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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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역 제조업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현상 지속에 따른 원가부담과 금융비용 증가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특히 대출심사 강화로 금융권의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정책자금 수혈마저도 까다로운 지원요건으로 인해 저조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어 지역기업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11일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지역 매출액 상위 600개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부산 제조기업의 자금조달 실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은 총 251개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업 68.5%가 금리가 급격하게 오른 지난해와 비교해 자금사정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21.9%의 기업은 자금사정이 오히려 악화됐다고 응답하는 등 지역 제조업 자금사정이 올해 들어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사정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원자재, 인건비 등 원가 상승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40.0%)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의 외부자금 조달목적에 대한 질문에서도 원부자재 구매가 45.2%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여 원가상승에 대한 지역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자금난 요인으로는 매출감소(36.7%), 금융비용(8.4%), 대금회수지연(6.3%) 등의 순이었다.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환경도 전년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전체의 76.9%를 차지했으며 오히려 악화됐다는 응답도 17.5%에 달했다. 악화 요인으로는 대출금리 인상(39.4%)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대출한도 하향조정(18.2%), 대출심사 강화(15.2%), 보증한도 축소(12.1%) 등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들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책자금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실효성이 낮다(48.4%)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지원요건 미달(18.9%), 복잡한 이용절차(1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정책자금 다수가 복잡한 이용절차에 비해 자금의 규모면에서 실효성이 떨어지고 정작 자금이 필요한 기업은 요건 미달로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과도 궤를 같이 한다.
한편 전체자금 중 외부자금 의존도를 묻는 질문에는 10%이상~30%미만(46.8%), 30%이상~50%미만(22.2%), 10%미만(18.8%), 50%이상(12.9%)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50% 미만 수준에서 외부자금을 조달하고 있었다.
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 한 관계자는 “3고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한계기업의 양산은 물론이고 우량한 지역기업들마저도 자금난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면서 “어려운 시기인 만큼 금융권은 대출의 문턱을 낮추고 정부는 정책자금 수혈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적정한 규모로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요식행위를 간소화하는 등 산업계 자금수요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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