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독립에 목숨 바친 폴란드 장군 소환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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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 출신으로 미국 독립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카지미에시 푸와스키(1745∼1779) 장군을 추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르샤바에서 태어나고 자란 푸와스키 장군은 오랫동안 러시아의 폴란드 지배에 맞서 싸웠다"며 "1777년 우리나라(미국)의 독립 열망을 알게 된 뒤 그는 독립전쟁에서 미군들과 함께 복무하기 위해 나섰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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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 발목 잡힌 우크라 지원 필요성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 출신으로 미국 독립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카지미에시 푸와스키(1745∼1779) 장군을 추모했다.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군사원조가 야당인 공화당 반대로 난항을 겪자 ‘미국도 독립 과정에서 외국 도움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원래 기병대를 이끌었던 푸와스키 장군은 생겨난 지 얼마 안 된 미군 기병대의 기틀을 닦았다. 미국 독립군 총사령관 조지 워싱턴 장군으로부터 준장 계급을 받은 그는 여러 전투에 기병대를 이끌고 출전해 큰 공을 세웠다. 오늘날 그는 폴란드·미국 양국에서 모두 영웅으로 통한다. 특히 미국에 정착한 폴란드계 공동체는 그를 정신적 구심점으로 여겨 추앙한다.
일각에선 푸와스키 장군을 극찬한 바이든 대통령의 의도가 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하는지 논리를 정립하는 데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은 18세기 말 영국 식민지배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푸와스키 장군 같은 외국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영국과 사이가 나쁜 프랑스와 동맹을 맺고 싸운 것이 막강한 영국군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도 외국와 외국인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독립이 어려웠을 것’이란 점을 강조함으로써 미국 등 국제사회가 왜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하는지 설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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