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영상 유포 우려…자녀 폰 SNS 앱 지워라"

美 일부 학교, 학부모들에 지침 내려

(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미국에 있는 일부 유대인 학교와 이스라엘 학교가 학생들의 스마트폰에서 인스타그램, 틱톡, 엑스 등 소셜 미디어(SNS) 앱을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학교 학부모회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영상과 사진이 자녀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들이 목숨을 구걸하는 생생한 영상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민간인 구역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가해지면서 건물이 파괴되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AFP,뉴스1 )

또, "아이들이 이런 콘텐츠를 보게 할 수 없다”고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미국의 일부 유대인 학교도 비슷한 경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저지 파라무스에 있는 프리쉬 학교(The Frisch School) 교장은 부모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녀들에게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즉시 삭제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픽사베이

일부에서는 엑스와 메타의 스레드와 같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학생들이 불쾌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학교 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테크 칼럼니스트 조안나 스턴도 ”이러한 플랫폼의 ‘노골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 때문에 부모에게 엑스, 인스타그램, 틱톡을 삭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하마스가 해당 미디어에 포로 동영상을 유포하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부모들은 이러한 플랫폼의 위험성에 대해 논의하고, 자녀가 휴대폰에서 이런 앱을 삭제했더라도 매일 자녀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시작된 무력충돌로 최소 14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일부는 포로로 억류됐다고 밝혔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