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천박사’ 박경혜였다
2023년 흥행 작품엔 배우 박경혜가 있다.
올여름 큰 흥행을 거둔 ‘밀수’에서 박경혜는 똑순이 역으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해녀팀 막내로 똑순이라는 이름만큼 똑 부러진 면모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소심하고 유약한 면도 있어 해녀팀 언니들에게 보살핌을 받는 인물.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는 물론 3개월간의 수중 훈련에 임하며 해녀 역할에 리얼함을 더했다.
박경혜의 다음 행보는 가을 극장가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다. 극 중 박경혜는 절대적인 존재가 되기를 욕망하는 범천 역의 허준호 계획에 조력하는 사월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임팩트로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범천의 위압감에 주눅 든 인물이지만, 그럼에도 범천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을 눈빛부터 말투, 표정, 행동까지 세밀하게 표현해내며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박경혜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에서는 신묘한 분위기의 타로 술사 ‘카산드라’로 완벽 변신해 흥미진진한 전개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또한,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서는 온주시청의 8급 공무원이자 조보아의 직장 사수인 ‘손새별’ 역을 맡아 ‘오피스 빌런’으로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키기도.
이렇듯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호평받고 있는 박경혜. 작품마다 맞춤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박경혜가 있어 작품을 보는 재미 역시 더욱 높아진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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